[단독]與, 대구 서구 등 4곳 총선 공모 신청자가 없다

머니투데이 이원광, 이해진 기자 | 2020.02.03 17:35

[the300]

21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후보자 공모신청이 끝난 가운데 ‘전략 지역’이 아닌데도 신청자가 없는 지역은 모두 4곳으로 파악됐다. 대부분 TK(대구·경북) 지역이었다. 추가 공모 가능성 등이 있지만 민주당이 실제 후보를 내는 데까지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구서구 등 4곳, 민주당 후보 공모 신청자 ‘0명’


3일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 취재 결과 △대구서구 △대구북구갑 △경북 상주시·군위군·의성군·청송군 △경남 창원시성산구 등 4곳에서 민주당 출마 후보자 공모 신청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후보자 공모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 등록과 별개로 당이 후보자 공천 여부 등을 결정하기 위해 실시한다. 통상 전략공천 대상자가 아닌 후보자는 공모 접수를 하고 면접 심사 등을 받는다. 현역의원도 예외 없다.

대구 서구는 20대 총선때도 민주당이 후보자를 내지 않은 곳이다. 당시 김상훈 새누리당 후보와 서중현·손창민 무소속 후보가 나서 김상훈 후보가 4만9367표(득표율 58.22%)를 얻어 당선됐다.

대구 북구갑은 20대 총선에서 당시 김현주 민주당 후보가 도전했으나 1만958표(득표율 12.66%)에 그치며 낙선했다. 당시 정태옥 새누리당 후보가 4만6516표(53.75%)로 당선됐다. 경북 상주시·군위군·의성군·청송군도 당시 김영태 민주당 후보가 출마했으나 2만4584표(22.35%)에 그치며 김종태 새누리당 후보(8만5435표·77.65%)에 졌다. 현재는 2017년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김재원 한국당 의원의 지역구다.

경남 창원시성산구는 20대 총선에서 민주당과 정의당이 단일 후보를 낸 곳이다. 당시 고(故) 노회찬 정의당 후보는 허성무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를 이뤄낸 후 6만1897표(51.5%)를 얻어 국회 재입성했다. 노 전 후보가 세상을 떠난 후에는 여영국 후보가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4만2663(45.8%)표로 강기윤 한국당 후보(4만2159표·45.2%)에 504표차로 신승했다.


◇추가 공모 등 가능성 남았지만…


‘전략 지역’ 역시 공모 신청자가 없었지만 ‘공모 미신청 지역’ 4개곳과 구별된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20~28일 전국 253개 지역구에 대한 공모를 실시하면서 전략공천지로 꼽히는 15곳은 제외했다.

전략지역은 △문희상 국회의장(의정부갑) △이해찬(7선·세종) △정세균(6선·서울 종로) △원혜영(5선·경기 부천 오정) △추미애(5선·서울 광진을) △강창일(4선·제주 제주갑) △박영선(4선·서울 구로을) △진영(4선·서울 용산) △김현미(3선·경기 고양정) △백재현(3선·경기 광명갑) △유은혜(재선·경기 고양병) △서형수(초선·경남 양산을) △표창원(초선·경기 용인정) 의원 등 현역 의원들이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 13곳과 지역위원장이 공석이던 △부산 남구갑 △경북 경주 등이다.

민주당이 TK 등 ‘공모 미신청 지역’에서 인재 영입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대목이다. 추가 공모나 전략지 전환 등을 통해 후보를 낼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험지’를 넘어 ‘사지’로 분류되는 곳에서 막대한 비용 등을 감수하면서 출사표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여권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민주당 관계자는 “시스템 공천이 자리잡은 상황에서 후보자 개인의 공모 신청 등을 당 차원에서 강요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며 “공모 미신청 지역이나 향후 공천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국 전체에서 미신청 지역이 4곳 뿐이라는 것은 당세가 확장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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