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뜻 실천하자"…'1타 강사' 이지영 포교 논란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 2020.02.03 14:55
이지영씨는 지난해 8월18일부터 월1회 '천효세미나'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씨의 블로그에 따르면 세미나 주제는 '인류의 미래'로 △포스트 자본주의 △선한 영향력 △정신의 성장과 발달 등을 논의한다. /사진=천효재단 홈페이지 캡처

사회탐구 영역 '1타 강사' 이지영씨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포교 활동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씨는 최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장학생을 선정해서 운영하는 '천효재단'을 설립했다"며 "청년부를 만들어서 농촌지원활동을 나갔고 세미나도 월 1회 열고 있다"고 말했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천효'는 지난해 1월 설립된 공익 재단으로 인류가 하늘 앞에 진정으로 효도할 수 있도록 하는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설립됐다. 재단 이사장 인사말에는 "'천효 사상'의 전파를 통해 하늘이 우리를 사랑하심을 알리고, 인류가 앞으로 영적으로 악한 영향에 시달리지 않고, 참되게 하늘의 뜻을 알고 실천하여 영적으로 발전하도록 돕고자 한다"고 적혀있다.

/사진=천효재단 홈페이지
이 같은 내용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이씨가 설립한 재단이 '사이비 종교'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이씨가 블로그 등을 통해 일부 제자들을 상대로 세미나 참석을 독려했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이씨는 지난해 8월18일부터 월1회 '천효세미나'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씨의 블로그에 따르면 세미나 주제는 '인류의 미래'로 △포스트 자본주의 △선한 영향력 △정신의 성장과 발달 등을 논의한다.


이씨는 당시 블로그를 통해 "그동안 유튜브 강의, 또는 저의 행보 또는 메시지와 비전에 관심이 많으셨던 분들을 초청해서 성인대상 교양강의를 진행한다"며 "당일 강연, 질의응답 후 싸인, 사진촬영 가능하다. 수능이 끝난 제자분들도 이제 참석 가능하다"고 말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이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한민국은 사상과 양심과 종교와 토론의 자유가 보장되는 나라"라며 "새로운 생각, 새로운 사상, 새로운 철학을 논의하고 찾아보는 시도가 사회를 변화시킨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윤리교육과를 졸업하고 세화여자고등학교 교사를 거쳐 EBS강사로 활약하면서 스타강사로 부상했다. 2012년, 2014년에는 EBS에서 사회·문화, 생활과윤리 최우수 강사상을 수상했고, 2018년에는 EBS 공로상을 수상했다. 최근 이투스에 영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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