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마트, 확진자 동선 따라 '줄줄이' 임시휴업(종합)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 2020.02.02 19:1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12번째 확진자가 신라면세점 서울점에서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해당 지점이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사진은 2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면세점 서울점 앞에 설치된 임시 휴업 안내문의 모습. 2020.02.02.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확진자들의 동선이 공개되면서 이들이 거쳐 간 마트, 면세점 등이 잇따라 임시휴업에 돌입했다.

2일 롯데면세점은 3일부터 제주 제주시 롯데시티호텔제주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제주점의 임시휴업을 결정했다.

롯데면세점은 이날 오후 6시 제주도의 발표에 따라 중국 양저우로 귀국한 중국인 여성 확진자 A(52)씨가 지난달 23일 제주점에 방문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롯데면세점은 발표 즉시 내부 매뉴얼에 따라 고객의 제주점 입점을 통제하고, 입점 고객의 퇴점을 진행했다. 제주점은 3일부터 임시휴업에 돌입해 방역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A씨는 지난달 21일부터 25일까지 4박5일간 제주를 무사증으로 방문한 뒤 중국 양저우로 귀국한 후인 지난달 30일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라면세점 제주점 역시 A씨가 방문한 것으로 밝혀져 2일 오후 6시부터 퇴점 안내방송 이후 임시휴업에 돌입했다.

앞서 이날 오전엔 신라면세점 서울점이 휴업에 돌입했다. 지난 1일 저녁 보건당국으로부터 '12번째 확진자' 중국인 남성 B씨(49)가 신라면세점 서울점을 방문했다고 통보받아서다. 신라면세점은 B씨가 지난달 20일과 지난달 27일 두 차례 서울점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


B씨는 최근 중국을 다녀온 적은 없으나 지난달 일본에서 관광가이드로 일을 하던 중 일본인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지난달 19일 김포공항에 입국했고 거주지인 부천 외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수원도 방문했다. B씨는 국내에서는 가이드가 아닌 일반 소비자로 신라면세점에 갔던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여덟 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전북 군산시 이마트 군산점이 잠정 휴업에 돌입해 문이 굳게 닫혀 있다. 2020.02.01.뉴시스
마트도 줄줄이 임시휴업에 돌입했다.

B씨와 B씨의 중국인 아내인 '14번째 확진자' C씨(40) 부부가 방문한 이마트 부천점도 이날 오후를 기해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이마트는 이날 오후 3시쯤 보건당국으로부터 이들 부부가 지난달 30일 부천점을 방문했다고 전달받아 임시휴점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앞서 이마트는 8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전북 군산점에서도 지난달 31일 오후 6시를 기해 임시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업계는 큰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이진 않지만 선제적 조치 차원에서 임시휴업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부부 두 사람 모두 마스크를 쓰고 부천점 매장을 방문했다"면서도 "안전이 가장 중요하므로 선제적 차원에서 임시휴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가 없다고 판단될 때 영업을 다시 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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