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기를 타고 입국한 중국 우한 교민과 12번째 확진 환자의 아내, 우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남성 등 3명이 신종 코로나 환자로 추가 확인됐다.
13번째 환자인 28세 한국인 남성은 지난달 31일 전세기로 1차 귀국한 우한 입국 교민 368명 중 1명이다. 나머지 1차 입국 교민 367명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2차 전세기에 탑승한 교민 333명 중 유증상자 7명도 음성이 나왔다. 다른 326명은 현재 격리 검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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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번 환자 중국인 부부…3·7·8·15번 '더플레이스' 방문━
다만 남편이 3차 감염일 수도 있기 때문에 이 경우에 아내는 4차감염이 된다. 이 부부의 초등학생 딸은 현재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된 상태다.
우한 국제패션센터 한국관 ‘더 플레이스’에 방문했거나 근무했던 사람 중 벌써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의류 관련 일을 하는 3번째 환자가 방문했고, 7·8번째 환자는 이곳에서 근무했다.
15번째 환자인 43세 한국인 남성도 이곳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지난달 20일 우한에서 입국했다. 4번째 환자의 기내 접촉자로 확인돼 자가격리 상태였다. 1일부터 경미한 감기증상을 호소해 실시한 검사 결과 확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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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中 여행객 입국 제한…정부, 4일부터 전면금지 조치━
우리 국민은 14일 동안 자가격리 조치를 취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장관들과 회의를 열고 "현재 위기경보단계인 '경계'상태를 유지하되 최고단계인 '심각'단계에 준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세계 각국은 중국발 여행객들에게 문을 걸어잠갔다. 미국은 최근 2주간 중국을 다녀온 외국 국적자에 대해 미국 입국을 잠정 금지키로 했다. 호주, 싱가포르 등도 중국에서 오는 외국인들의 입국을 금지하고, 일본도 후베이성에 체류한 적이 있는 외국인들의 입국을 제한키로 했다.
한편 중국 내 사망자가 300명을 넘은 가운데 중국 이외 국가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 사망자가 나왔다. 전날 필리핀에서는 지난달 25일부터 격리 치료를 받아왔던 44세 중국 남성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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