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코로나 확진 15명…中 여행객 입국 금지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최태범 기자, 김훈남 기자 | 2020.02.02 17:11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환자가 모두 15명으로 늘어났다. 신종 코로나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정부는 이달 4일부터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했던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키로 했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기를 타고 입국한 중국 우한 교민과 12번째 확진 환자의 아내, 우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남성 등 3명이 신종 코로나 환자로 추가 확인됐다.

13번째 환자인 28세 한국인 남성은 지난달 31일 전세기로 1차 귀국한 우한 입국 교민 368명 중 1명이다. 나머지 1차 입국 교민 367명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2차 전세기에 탑승한 교민 333명 중 유증상자 7명도 음성이 나왔다. 다른 326명은 현재 격리 검사를 진행 중이다.


12·14번 환자 중국인 부부…3·7·8·15번 '더플레이스' 방문


14번째 환자는 40세 중국인 여성으로 전날 확인된 12번째 환자의 아내다. 관광가이드 업무차 일본을 방문했던 남편은 일본 쪽 환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아내는 ‘3차 감염’ 가능성이 크다.

다만 남편이 3차 감염일 수도 있기 때문에 이 경우에 아내는 4차감염이 된다. 이 부부의 초등학생 딸은 현재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된 상태다.

우한 국제패션센터 한국관 ‘더 플레이스’에 방문했거나 근무했던 사람 중 벌써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의류 관련 일을 하는 3번째 환자가 방문했고, 7·8번째 환자는 이곳에서 근무했다.


15번째 환자인 43세 한국인 남성도 이곳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지난달 20일 우한에서 입국했다. 4번째 환자의 기내 접촉자로 확인돼 자가격리 상태였다. 1일부터 경미한 감기증상을 호소해 실시한 검사 결과 확진됐다.


전세계 中 여행객 입국 제한…정부, 4일부터 전면금지 조치


 정세균 국무총리가 28일 오후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사진부 기자 photo@
정부는 오는 4일 0시부터 중국 후베이성을 14일 이내 방문하거나 체류한 적이 있는 모든 외국인의 한국 입국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정부가 중국발(發) 외국인의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린 것은 처음이다. 제주도 무사증 입국도 잠정 중단된다.

우리 국민은 14일 동안 자가격리 조치를 취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장관들과 회의를 열고 "현재 위기경보단계인 '경계'상태를 유지하되 최고단계인 '심각'단계에 준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세계 각국은 중국발 여행객들에게 문을 걸어잠갔다. 미국은 최근 2주간 중국을 다녀온 외국 국적자에 대해 미국 입국을 잠정 금지키로 했다. 호주, 싱가포르 등도 중국에서 오는 외국인들의 입국을 금지하고, 일본도 후베이성에 체류한 적이 있는 외국인들의 입국을 제한키로 했다.

한편 중국 내 사망자가 300명을 넘은 가운데 중국 이외 국가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 사망자가 나왔다. 전날 필리핀에서는 지난달 25일부터 격리 치료를 받아왔던 44세 중국 남성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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