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된 우한 교민들에게 '색연필' 지급된 이유는?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 2020.02.01 06:30
31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이송된 우한 교민 한 명이 공개한 정부 지급 생활 물품. /사진제공=@joelxbetter(인스타그램)


정부가 31일 전세기를 타고 중국 우한에서 돌아온 교민 350여명에게 생필품을 지급했다.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으로 이동해 격리 생활을 하는 교민은 14일간 외부와 접촉이 일절 금지된다.

정부가 교민에게 지급한 물품은 30여종으로 마스크부터 세정제, 휴지, 책까지 다양하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으로 마음고생 한 교민을 위한 '마음건강 안내서'(정신보건수첩)도 눈에 띈다.

우선 정부는 '신종 코로나'전염 예방을 위해 필요한 마스크, 손세정제, 비누, 위생장갑 등을 교민에게 지급했다. 아산과 진천에 격리된 교민들은 무증상자들이지만 혹시 모를 사태를 예방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정부가 지급한 물품에는 수건, 화장지, 속옷 등 당장 일상 생활에 요긴한 물품도 포함됐다. 파스, 밴드 등을 포함한 비상용 보건용품도 지급됐다.


꼭 실용적인 물품만 있는 것도 아니다. 14일간 의료진을 제외한 외부와의 접촉이 완전히 차단되는 가운데 격리 생활의 무료함을 달랠 책도 지급됐다. 또 창의적인 활동을 위한 색연필 세트 등도 담겼다.

이날 귀국한 우한 교민은 총 368명이다. 그중 18명이 발열 등 신종 코로나(우한 폐렴) 의심 증상을 보여 14명은 국립중앙의료원, 4명은 중앙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증상이 없는 350명 중 200명은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으로, 150명은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해 격리 생활을 한다. 매일 방역조치와 의료적 지원을 받으며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원으로 이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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