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과거 박쥐 먹었다"는 황교익, 설현까지 소환

머니투데이 구단비 인턴기자 | 2020.01.31 06:59
사진 왼쪽부터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황씨가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 방송에서도 박쥐고기 먹방 장면을 방영했다고 말했다./사진=이기범 기자, 황교안 페이스북 캡처

한국에서도 중국에서처럼 박쥐를 먹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던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가 이번엔 아이돌 설현을 언급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황씨는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종 코로나 이전에 박쥐가 사스, 메르스, 에볼라 등 바이러스를 옮긴다는 뉴스가 충분히 보도됐으나 한국의 방송은 박쥐 식용 장면을 안방에 내보냈다"며 "흥미로운 먹방으로 연출돼 시청률도 대박쳤고, 바이러스나 위생 문제를 지적하는 보도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6년 4월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에 출연한 설현이 박쥐고기를 먹었다는 기사를 인용했다. 황씨는 "최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크게 번지자 박쥐 식용은 중국인을 차별하고 혐오하는 도구로 이용됐다"며 "박쥐를 먹었다는 사실은 같고 그 사실에 대한 반응은 다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인지 자신에게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앞서 황씨가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박쥐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지자 박쥐를 식용하는 중국인에 대해 혐오의 말을 입에 올리는 이들이 있다"며 "한국인도 예전에는 지금의 중국인과 다르지 않아 박쥐를 먹었다"고 주장한 것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그는 "박쥐요리는 한국 방송사들이 가끔 다루는 소재이기도 하다"며 "박쥐를 먹는 지역에 가 이를 요리하고 먹는 장면을 찍어 내보내면 자극적이라 시청자의 이목을 끌기에 더없이 좋다"고도 언급했다. 자신의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1970년대 박쥐와 관련한 언론 보도를 첨부했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지난 29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거 기자로 재직 시절 황금박쥐 관련 취재를 하던 동료가 서식지를 알려줄 수 없는 이유로 식용을 위한 남획을 꼽았다며 "(황금박쥐를) 약재로 쓰기 위해 남획하는 경우가 있다"는 내용이 담긴 1999년 언론 보도를 다시 한번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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