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거쳐간 강남구 '뿔났다'...가짜뉴스 유포 수사 의뢰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 2020.01.30 17:30
코로나바이러스 가짜 뉴스 캡쳐본./자료=강남구청 제공


강남구는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세 번째 확진자 이동경로'라는 내용의 관내 특정업소 상호가 담긴 '가짜뉴스'가 온라인상에서 대량 유포되면서 '가짜뉴스' 작성자와 유포자에 대한 수사를 서울강남경찰서에 의뢰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30일 서울시 브리핑룸을 찾아 "이번 조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과 관련한 '가짜뉴스'로 인해 필요이상의 사회불안감이 조성되고 선의의 피해자나 피해업소가 발생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정 구청장은 "확진자가 방문한 업소라 하더라도 일단 방역소독이 실시된 곳은 추가 감염 위험이 전혀 없으니 안심하고 방문해도 된다"면서 "가짜 뉴스에 현혹돼 불안해 하거나 방문을 기피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구 관내에서 지난 26일 중국 우한시 거주 한국인(54) 확진자가 강남 일대를 돌아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27일에는 확진자가 강남에서 이동한 경로가 발표됐는데 이후 사실과 전혀 다른 업소명 8개소가 적힌 '가짜뉴스'가 작성돼 광범위하게 유포되고 있다는 것이다.


구는 '가짜뉴스'에 방문장소로 적혀 있어 선의의 피해를 보고 있는 임페리얼 펠리스호텔과 그랜드성형외과, 신논현 다이소 등 허위사실 피해업소로부터 처벌을 희망한다는 처벌희망서를 받아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

구는 국내 세 번째 확진자의 진술과 CCTV, 신용카드 사용처를 추적해 밀접접촉자가 발생한 압구정로 한일관(2명)과 도산대로 본죽(1명)을 추가로 확인했으며, 확진자는 글로비성형외과(압구정동)와 호텔뉴브(역삼동), GS25(한강잠원), 음식점과 약국 등 관내 14곳을 방문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강남구는 관내 11명을 포함해 3번째 확진자가 만난 접촉자들은 매일 모니터링을 통해 30일 현재까지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관내 14개 방문 업소도 모두 소독이 완료돼 감염 위험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24~48시간 내에 자연사멸 한다.

한편, 강남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가짜뉴스'가 확산될 경우 사회적으로 불안을 야기할 우려가 매우 높은 만큼 온라인상의 미확인 사실 전파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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