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장관은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연결을 통해 "협상 과정 중 시간을 픽스하는 거의 마지막 단계에 와 있기 때문에 (오늘 전세기가) 뜨기는 뜬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비행기가 뜨려면 국제적으로 여러 가지 승인을 받아야 한다. 승인 과정에서 외교부가 노력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약간 서로 이견이 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완전히 확정됐던 건 아니다. 계획이 있어야 교민들을 특정 시간에 모이게 할 수 있어서 그 계획을 가지고 중국과 상의했던 것"이라며 "마지막 비행 스케줄과 비행 허가 단계에서 확정을 못 받았던 거다. 지금 마지막 조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한 전세기 운항 스케줄이 확정되지 않은 채 공지가 된 것과 관련해선 "시간적 여유가 필요했다"며 스케줄에 따라 교민들을 모이게 해야 해 저희들 나름대로 스케줄을 갖고 있었던 거다. 그런데 중국도 여러 정부에서 현재 이송을 원하다 보니 비행 스케줄을 짜는 데 실무적인 문제가 생긴 듯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전세기 출발 지연이 중국 공항의 스케줄 정리 문제만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 정부의 어떤 정책이 있는 것 같다"며 "중국의 대외적인 위신이라고 할까. 자기들이 컨트롤, 통제할 수 있는 그런 감염병인데 각국에서 너무 부산을 떠는 게 아닌가 하는 외교적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처음에 가장 바람직한 생각은 (전세기) 한 4~5대가 동시에 떠서 한꺼번에 다 실어 오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것이 협상 과정에서 점점 어려워져서 순차적으로 보내는 것으로 협상 중이다"라며 파견될 전세기 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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