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카드사 레버리지 규제 완화 마련"..가능성은?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이학렬 기자 | 2020.01.29 18:43

은성수 금융위원장, 29일 여전업계 간담회···카드사 '마이페이먼트' 진출 지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여신전문업계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29일 카드업계가 요구중인 레버리지 배율 완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핀테크 업체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마이데이터(My Data·본인신용정보관리업)와 마이페이먼트(My Payment·지급지시서비스업) 등 다양한 신규 사업에 카드사가 진출할 수 있는 길도 열어주기로 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여신금융전문업계 CEO(최고경영자) 간담회'에서 "정부가 생각하는 금융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카드사들이 사업을 할 수 있는 (레버리지 규제 완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카드사들은 레버리지 배율 확대 방안을 요구해 왔다. 현재 카드사 레버리지 배율은 6배 한도가 유지되고 있다.

은 위원장은 "레버리지 배율 확대를 어떻게 할 것이냐는 업계와 협의를 통해 결정해야 할 부분"이라며 "단순히 6배인 배율을 가령 10배로 올리는 식의 방법이 편할 수 있지만 이를 원치 않는 기업도 있을 수 있다. 모든 카드사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레버리지 규제 완화방안을) 디자인 해 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닐 카드사 CEO 들은 카드사도 마이데이터와 마이페이먼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은 위원장에게 건의했다.

특히 기술발전에 따라 신시장 육성 차원에서 핀테크 업체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마이페이먼트 서비스를 카드사들도 활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은 위원장은 "마이데이터나 마이페이먼트 뿐만 아니라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 빅데이터 분석·가공 판매 컨실팅 등 신사업도 카드사들이 적극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데이터3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정부도 하위법령 개정 등 후속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은 위원장은 "부동산리스와 신기술금융업 규제를 합리화하고 렌탈업 등 부수업무 확대를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여전업체는 저성장 장기화, 낮아진 수익구조, 경쟁심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지난해 카드수수료 개편으로 카드사의 어려움이 커지면서 여전업체는 신규사업 진출을 꾀하고 있었으나 각종 규제로 진입이 제한적이었다. 이에 금융당국에 다양한 규제 완화를 요청했고 이날 은 위원장이 화답한 것이다.

여전업계는 정부의 규제 완화가 사업 다각화로 이어져 부진에 빠진 카드업계를 반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갈수록 침체되고 있는 업황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속도감 있게 정부의 규제 완화 방안이 추진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여전업계 한 관계자는 "관건은 금융 당국의 의지와 시간"이라며 "구체적인 추진 일정을 잡고 적극적으로 정부가 업계의 요구사항을 해결해 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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