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탈당…정치계 "당연해" 반응, "대선 출마 노렸다" 분석도

머니투데이 구단비 인턴기자 | 2020.01.29 14:04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의사를 밝히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영입위원장이 바른미래당 탈당을 밝힌 가운데 정치계 인사들이 "당연하다", "제3정치의 임무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안 전 위원장은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어제 손학규 대표의 기자회견 발언을 보며 바른미래당 재건의 꿈을 접었다"며 "안전하고 공정한 사회, 제대로 일하는 정치를 통해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손혜원 무소속 의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의원./사진=김창현 기자, 이기범 기자, 홍봉진 기자
손혜원 무소속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 전 위원장의 바미당 탈당 기사를 공유하며 예측했던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다.

손 의원은 "박지원 의원은 바른미래당에 쌓여 있는 돈이 아까워 안철수 전 대표가 못 나간다고 했죠?"라며 "저는 안철수 전 대표의 기본 지지율이 있기 때문에 바뀐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믿고 당연히 홀로서기 할 거라 했죠?"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언급하며 안 전 대표를 겨냥하는 글을 올렸다.

홍 전 대표는 "장똘뱅이(장돌뱅이)가 장이 섰는데 장에 안 갈 수 있냐"며 "최근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노리고 우후죽순 창당하는 사람들을 보노라면 보수 우파 대통합은 결국 국민들이 투표로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당이 중심 없이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는 것을 보고 너도, 나도 선거 연대를 외치면서 창당하는 것을 보니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WAG THE DOG이란 말은 이때 하는 건가 보다"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안 전 위원장이 총선이 아닌 대선 출마에 목적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총선을 코앞에 두고 자신의 비전과 능력을 실험대에 올려놓지 않는 리더가 어떻게 당을 이끌까"라며 "더구나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무르익었는지, 국민들은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저 내 눈에는 국회의원은 건너뛰고 대선으로 갈 정도의 체급이라고 강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 또 다른 당을 만들겠다는 선언보다 이번 총선에서 안철수가 돌아와도 괜찮겠는지, 국민들에게 평가받겠다는 도전정신이 더 필요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더불어 "지금은 양당 중간이 아니라 양당 저 밖에서 정치로부터 보호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대변하는 정치가 제3정치의 임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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