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시켜서 평생 내 XX으로"…원종건 전 여친 추가 '폭로'

머니투데이 박준이 인턴기자 | 2020.01.29 13:48
미투 논란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2호 원종건 씨가 지난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영입인재 자격을 자진 반납하겠다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2호 영입인재였던 원종건씨를 상대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에 나선 전 여자친구 A씨가 원씨와의 교제 당시 내용이 담긴 추가 기록을 공개했다.

28일 원씨의 전 여자친구라고 밝힌 A씨는 일요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원씨와 만났던 1년 동안 매일 쓴 다이어리 내용을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원씨는 지난해 2월 A씨에게 헤어짐을 통보한 뒤 자신을 붙잡는 A씨에게 "다른 새끼(전 남자친구)랑 (과거에 교제할 때) 성관계 했다고 생각하면 X나 빡치니까 내 앞에서만 다리 벌리라"며 "임신 시켜서 평생 내 XX으로 만들고 싶다"며 상대방의 동의를 받지 않고 피임 없는 성관계를 했다.

같은 해 7월에는 원 씨가 성관계 장면을 촬영할 것을 요구했고, A 씨가 거부하자 몰래 촬영했다고도 적혀 있었다.

또 A씨는 원씨가 교제 당시 '나 같은 셀럽은 어디서 못 만나'라는 말을 주로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주변 친구들에게 원씨의 행동에 대해 고민상담을 하면 '원씨와 헤어져야 한다. 정신차리라'며 많이 말렸었다"며 "그런데 헤어지고 나서야 내가 당한 것이 데이트폭력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A씨는 원씨와 헤어진 뒤 지난해 말 해바라기센터와 여성의전화 등 성폭력 상담센터 두 곳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A씨는 "당시 방문했던 해바라기센터에 원씨의 실명을 밝힌 후 폭력 정황이 담긴 사진과 자료를 제출하고 상담을 받았다. 여성의전화에는 원씨의 실명은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느낌표 눈을 떠요에 출연했던 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의 실체를 폭로합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온 후 파문이 일었다. A씨는 "원씨는 여자친구였던 저를 지속적으로 성 노리개 취급해왔고, 여혐(여성혐오)과 가스라이팅(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으로 저를 괴롭혀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원씨는 다음날인 28일 인재영입 자격을 스스로 반납했다. 이날 그는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논란이 된 것만으로도 당에 누를 끼쳤다. 그 자체로 죄송하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파렴치한 사람으로 몰려 참담하다"며 미투 의혹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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