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에 中 삼성 반도체·폭스콘 공장 막혔다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 2020.01.29 10:47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빠르게 확산함에 따라 중국 동남부 쑤저우(蘇州)시 당국이 현지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 공장 임시 폐쇄 조치에 들어갔다. 쑤저우에는 삼성전자 가전·반도체·디스플레이 공장과 애플 아이폰을 위탁 생산하는 대만 폭스콘 공장 등이 있다.

29일 금융매체 제로헷지는 중국이 몇 개의 제조 허브와 기타 산업 센터에서 다음 1~2주 동안 운영을 임시 폐쇄하도록 명령했다고 전했다.

쑤저우는 이번 사태의 진원지인 우한에서 차량으로 약 6시간 거리에 있다. 특히 쑤저우에는 1994년 중국 정부가 싱가포르 정부와 합작 개발한 경제특구(쑤저우공업원구)가 있다.

삼성전자는 이곳에서 가전 공장과 반도체 패키징(후공정) 공장,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는 LCD(액정표시장치) 공장을 운영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장은 연중무휴로 운영되기 때문에, 이번 사태에도 정상 가동됐다”며 ”다만 가전 공장은 정부 방침에 따라 임시 중단상태며,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은 생산직 근무자만 출근 중“이라고 말했다.

폭스콘은 아이폰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위탁 생산 하는 곳으로, 전체 아이폰 생산량에서도 많은 양이 이곳에서 조립된다.

특히 폭스콘 공장 임시 폐쇄는 애플에 직접적인 타격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일반적으로 9월에 신제품을 공개하기 때문에 이번 신종코로나로 인한 영향은 크게 없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최근 4년 만에 새롭게 출시할 아이폰SE2가 곧 대량생산에 들어갈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시 차질이 현실화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가 계속 확산한다면 생산 중단까지 번질 우려가 있다.

패트릭 무어헤드 산업분석가는 "원자재, 제조, 조립, 테스트, 배송 등 일련의 과정에서 하나의 심각한 문제만 발생해도 아이폰SE2 생산은 중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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