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간편결제…온라인 매출 14%↑ 마트·슈퍼는0.9%↓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 2020.01.29 11:25
3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비닐봉투에 채소를 담고 있다. 2019.3.31/사진=뉴스1

지난해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전년대비 두 자릿수 성장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는 편의점을 제외하고 모두 매출이 감소했다. 새벽배송·간편결제 확산으로 온라인 쇼핑 이용이 빠르고 편리해지면서 소비자들이 대형마트·슈퍼마켓으로 발길을 끊은 결과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26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전체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대비 4.8% 증가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0.9% 줄어든 반면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14.2% 늘어난 결과다.

이에 따라 전체 유통업체 매출 중 오프라인 업체 비중은 2018년 62.2%에서 지난해 58.8%로 떨어졌다. 온라인 업체 비중은 37.9%에서 41.2%로 늘었다.


손님 뺏긴 백화점·마트…편의점만 잘나가네


서울 종로구의 한 편의점에서 매장 직원이 도시락을 진열하고 있다. 2019.11.11. /사진=뉴시스

오프라인 업체 중에선 유일하게 편의점만 성장세를 보였다. 전년대비 매출이 4.1% 늘었다. 점포수가 2018년말 3만5676개에서 지난해말 3만7811개로 꾸준히 늘어난 데다 1인 가구 증가 등 소비 트렌드 변화로 가공·즉석식품, 비상상비약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기업형슈퍼마켓(SSM)(-1.5%) △백화점(-0.1%) △대형마트(-5.1%) 매출은 줄었다. 특히 온라인쇼핑 성장세에 밀린 대형마트의 부진이 컸다. △가전·문화(-8.5%) △가정·생활(-5.8%) △식품(-2.4%) 등 모든 상품군의 매출이 쪼그라들었다.

백화점의 경우 전체 매출이 소폭 줄었다. 해외유명브랜드(18.5%)가 크게 성장했지만 △여성정장(-6.0%), △여성캐주얼(-11.1%) △남성의류(-3.5%) 등 의류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SSM 역시 온라인쇼핑 등에 고객을 뺏기면서 전체 구매건수가 2.1% 줄어든 결과로 매출이 함께 감소했다. 주력품목인 식품군 매출도 -1.0% 줄었다.



새벽배송·간편결제 앞세워…온라인 두자릿수 성장


설 명절을 앞둔 21일 오후 제주시 노형동 제주우편집중국에서 직원들이 제주로 배송된 택배들을 정리하고 있다.2020.1.21/사진=뉴스1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대비 14.2% 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온라인판매와 온라인판매중개 매출이 각각 9.9%, 15.9% 증가했다.

온라인판매는 유통업체가 온라인으로도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이마트 △신세계 △AK몰 △홈플러스 등이 해당된다. 온라인판매중개는 △G마켓 △옥션 △11번가 △인터파크 △쿠팡 등 온라인 플랫폼 제공 사업자를 뜻한다.

즉시성·편의성을 중시하는 소비문화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온라인 쇼핑은 성장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AI(인공지능) 활용 상품 추천, 간편결제 등 기술이 발전하고, 새벽배송 등 배송서비스가 강화된 점도 온라인 쇼핑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구체적으로 온라인판매는 상품추천·간편결제 등 소비자 편의성을 높인 결과로 대부분의 상품군 매출이 증가했다. 온라인판매중개도 상품추천·간편결제·어플활용 등을 확대한 점이 주효했다. 신선식품 배송강화로 매출이 37.4% 성장한 식품을 포함해 모든 상품군 매출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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