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우한폐렴 정보 투명 공개해 시민 불안 없애야"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 2020.01.28 17:42
박원순 서울시장은 28일 오후 3시에 열린 우한폐렴 종합대책회의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서울시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 확산과 관련 "시민들을 불안하지 않게 하려면 공공기관이 무엇보다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28일 오후 3시에 열린 우한폐렴 종합대책회의 모두 발언에서 "근거 없는 루머 때문에 시민들이 불안감이 확산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확보한 많은 정보나 많은 내용들에 대해 거의 실시간대로 우리가 공유해서 정부기관이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고, 그렇게 불안감을 없애는 것"이라며 "국민들의 신뢰를 얻어야 시민들의 참여, 방지 노력을 통해서만이 확실히 예방될 수 있기 때문에 투명한 정보 공개와 공유라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투명성은 감염병의 특효약이라고 거듭 강조하는 이유"라며 "이런 것을 바탕으로 정부, 지자체, 병원이 대응체계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고 그 중요한 축이 시민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지난 메르스 사태를 경험했을 때 접촉자나 확진자 같은 중요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불안감이) 확산이 됐다"면서도 "지금의 정부는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진행상황이라든지 필요 정보를 투명하게 국민과 공유하면서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서울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발생 직후부터 지금까지 모니터링 계속 하고 있고, 국내 유입이 발생한 20일부터 확산 저지를 위해 방역 대책반을 구성해 24시간 대응체계를 유지하면서 상황 주시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오늘 오전 9시 기준 중국에서만 확진자가 4515명이 나왔고 이미 사망자가 100명 넘어선 106명"이라며 "물론 중국도 총력 대응 하고 있지만 우한시와 후베이성 넘어 베이징시에서도 사망자 나오고 중국 전역으로 감염병이 확산된 게 아닌가 하는 일각의 우려가 우리 시민들에게도 공포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현재 중국의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신종 우한폐렴과 같이 전파속도가 굉장히 빠른 이런 감염병은 지역사회가 감염 시에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선제적이고 효과적인 초기 대응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시가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예방행동수칙을 적극 홍보중인데 시민들이 이 예방행동수칙만 준수해도 확산 저지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대중교통 이용 시나 공공장소 방문 시에 마스크를 착용할 것, 손을 씻을 때 30초 이상 비누로 씻어주실 것, 기침은 옷 소매로 가리고 하는 기침예절을 지키는 것 등과 함께 무엇보다 감염증상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관할 보건소나 1339로 문의하는 이것이 가장 기본적인 수칙"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이미 시민 접점 지점인 버스, 지하철의 대중교통 종사자들에게 방역물품을 지급했고, 손 세정제를 배치해서 예방행동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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