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중국에 체류 중인 주재원 가족을 29일까지 한국으로 귀국시키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이 중국에서 확산됨에 따라 직원 가족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현대·기아차는 28일 중국 주재원 가족 중 체류 인원을 한국으로 철수시키고, 한국에 있는 가족들은 중국 입국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주재원 가족이 현재 제 3국에 머무는 경우 중국을 경유하지 말고 한국으로 바로 이동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이에 따른 항공료와 숙박비용은 회사 측이 전액 지원한다.
이와함께 가족들이 한국에 입국한 후 1주일간 외부접촉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상시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별도 지침이 있기 전까지는 임의로 중국 입국을 하지 않고, 중국을 꼭 입국해야 할 때는 먼저 신고할 것도 요청했다.
현대·기아차의 주재원들은 춘제(春節·중국설) 연휴가 끝나고 업무가 시작되는 다음달 3일부터 자택 근무를 실시한다. 한국에 이미 귀국한 주재원은 한국에 잔류하면서 재택근무를 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우선 다음주 한 주 동안 재택근무를 하기로 했으며 상황에 따라 대책을 세울 것"이라며 "공장 가동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각 법인의 중국 출장도 제한하기로 했다. 본사에서 출장 나간 인원에도 복귀 명령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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