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우려에…서울시, 금천·강남 등 7곳 예산설명회 취소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 2020.01.28 13:10

이번주 예산설명회 모두 취소 …"늑장 대응보다 과잉 대응이 낫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국내 세 번째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한 26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긴급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시가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을 막기 위해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자치구 예산 설명회들을 줄줄이 취소했다.

서울시는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금천·양천·관악·서초·용산·강남·중구 등 7개 구에서 예정됐던 예산 설명회 일정을 연기한다고 28일 밝혔다.

예산설명회는 박원순 시장이 지난해 12월부터 개별 자치구들을 방문해 진행하던 행사다. 자치구별로 250~500명 가량의 구민이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한) 시국을 감안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대규모 행사는 적절치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다음달 6일 열릴 예정이던 '광역 협치형 시민참여예산 설명회'도 취소했다.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방역대책반'을 설치하고 24시간 상시 비상방역근무체계를 운영 중인 상태다. 박 시장은 이날 종로 서울글로벌센터에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 아시아·태평양 환경보건센터에서 WHO 관계자들과 회의하면서 "늑장 대응보다는 과잉대응이 낫다는 원칙하에 24시간 대책반을 운영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4명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조사대상 112명 가운데 97명은 음성으로 판명돼 '격리해제' 하고 15명을 격리해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4명 이후 아직 추가 확진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베스트 클릭

  1. 1 의정부 하수관서 발견된 '알몸 시신'…응급실서 실종된 남성이었다
  2. 2 "건드리면 고소"…잡동사니로 주차 자리맡은 얌체 입주민
  3. 3 "나이키·아디다스 말고…" 펀러닝족 늘자 매출 대박 난 브랜드
  4. 4 [단독]음주운전 걸린 평검사, 2주 뒤 또 적발…총장 "금주령" 칼 뺐다
  5. 5 "갑자기 분담금 9억 내라고?"…부산도 재개발 역대급 공사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