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에 갇힌 한국인 유학생 "일본 전세기 오늘 온다는데 우린…"

머니투데이 임지우 인턴기자 | 2020.01.28 08:59
임종철 디자인가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가자

중국 우한시에 거주하는 한국 유학생이 "현재 현지 교민들은 전세기 탑승만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진원지로 알려진 우한시는 현재 폐쇄된 상태다.

폐쇄 전 우한시를 빠져나오지 못해 갇혔다고 밝힌 우한대학교 유학생 박 모씨는 28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전화 연결을 통해 현지 상황을 전했다.

그는 "폐쇄 당일엔 차를 통해서 우한시 외곽으로 벗어날 수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우한시 근처 도시들도 폐쇄되고 도로들도 막혔으며, 다른 도시들에서도 후베이성에서 왔다는 이유만으로 14일 격리조치가 들어가니 이젠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전기바이크 외에 나머지 교통수단은 사용이 어렵고, 택시는 2부제를 진행해 긴급상황일 경우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다"며 "생필품은 걸어가거나 전기바이크를 이용해 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스크의 경우, 발병 초기엔 구하기 어려웟지만 현재는 외부에서 계속 공급이 들어와 구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식료품은 사람들이 다 사재기를 해버려 계산 줄도 매우 길고 고기나 계란 등은 거의 없었다"고도 말했다.

그는 "교민들과 유학생은 전세기 탑승만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유학생들은 오늘 아마 전세기가 도착한다고 들었다"며 "다른 나라의 전세기가 왔다 갔다고 들으면 우리는 언제 오나 이런 생각을 한다"고 전했다. 그는"총영사관에선 30일이나 31일 쯤 전세기가 올 수 있다고 했지만 이것도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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