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과 풍랑 경보가 내려진 부산 지역에서 선박이 침수되고 선원 1명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7일 오전 9시 50분쯤 부산 영도구 청학부두에 계류 중이던 755톤급 바지선(화물 운반용 선박) A호를 포함해 총 4척이 침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현장에 장비와 인력을 급파해 구조 작업에 나섰다.
현장에서 침몰한 선박은 A호와 503톤급 선박 B호 등 2척이며, 근처에 있던 902톤급 선박과 500톤급 선박 2척은 일부 침수돼 있었다. 소방 당국은 A호에 고립돼 있던 선원 1명을 구조했으며, 나머지 선박에는 승선원이 없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은 A호 등 침몰된 2척이 강풍으로 인한 높은 파도에 홋줄(배가 떠내려가지 않게 하기 위해 부두에 묶은 밧줄)이 풀려 표류하다가 침수된 것으로 보고 있다. B호 등 일부 선박에서는 사고 충격으로 인해 가스통이 깨져 가스 누출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A호에 실린 경유 4톤이 유출될 경우 인근 해역에 오염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안전 관리를 위해 피해 선박이 소속된 선사에 예인선(다른 선박을 견인하는 선박)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소방 당국과 해경은 목격자 진술과 관계자 증언 등을 바탕으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사고 경위를 조사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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