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23일된 아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아이를 병원에 데리고 온 아버지가 중국 본토 병원에서 근무한 사실을 초기에 신고하지 않았다는 게 밝혀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2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전날(26일) 한 남성이 자신의 23일된 아이가 열이 나자 홍콩의 한 병원으로 데려왔다. 그는 중국 본토에서 우한 폐렴 환자들을 치료하는 병원에 근무했지만 홍콩 병원에는 자신의 직업을 밝히지 않았다고 현지 보건 당국은 확인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상에서는 네티즌들의 분노가 커지기도 했다.
다만 아이가 홍콩을 떠난 적이 없고, 우한 폐렴 감염자들과도 접촉하지 않아 신고할 필요가 없었다는 게 보건당국 설명이다. 하지만 그가 직업을 밝히지 않은 것은 아들 뿐만 아니라 다른 영아들의 목숨까지 위협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아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와 예방 차원에서 격리 병동에 입원했다. 홍콩 병원 의료진들은 다른 신생아들도 예의주시할 예정이다.
병원은 주민들에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 의료진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