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세이퍼시픽 "중국 전역 오가는 항공권 모두 환불"

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 2020.01.24 15:00
중국발 ‘우한 폐렴’이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2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검역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홍콩을 거점으로 하는 항공사 캐세이퍼시픽이 중국 전역으로 가는 항공권을 모두 환불 조치하기로 했다. 전날 중국 정부가 모든 항공사에 중국 본토를 오가는 항공권을 환불하라고 요청한 데 대한 첫 번째 움직임이다.

24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캐세이퍼시픽은 2월 말까지 예정된 중국 전역 발(發)·행(行) 여객기 항공권을 조건 없이 ‘환불’ 및 ‘재예매’ 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우한 폐렴’ 발원지로 지목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와 인근 어저우시, 황강시로 가는 모든 항공편을 2월 29일까지 운항 중단한다고 했다. 앞서 대만 중화항공, 싱가포르 스쿠트항공도 우한으로 가는 여객기를 2월 말까지 운행하지 않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전날 해당 도시들을 폐쇄하고 도시를 오가는 모든 대중교통편을 중단했다.

캐세이퍼시픽 측은 홍콩 당국이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본토를 오가는 여객기와 여행상품에 대한 예방조치를 강화한 데 대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전날 밤 중국 민간항공 규제 당국도 중국을 거치는 모든 항공사와 여행사들에 수수료 없이 항공편을 전액 환불해 줄 것을 요청했다.


캐세이퍼시픽의 조치에 이어 홍콩과 중국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행사 홍타이트래블, 해바라기트래블, 윙온트래블 등이 길면 내달 15일까지 중국으로 가는 모든 여행상품을 취소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약 80개 여행 일정, 여행자 2500여 명의 일정이 취소됐다.

홍타이트래블은 “직원과 여행객들의 건강을 고려한 결정이며 중국 여행상품을 결제한 소비자들은 6개월 이내에 여행지를 변경하거나 일정 비용을 공제 후 환불받을 수 있다”고 공지했다.

지금까지 홍콩에서는 폐렴 확진자가 2명 나왔다. 인근 마카오에서도 감염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중국 본토 우한 폐렴 확진자는 868명이다. 확진자는 전날보다 260명 이상 늘었다. 또 하루 새 사망자 8명이 새로 나와 총 사망자는 2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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