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에 따르면 강동화 민주일반연맹 사무처장은 지난 21일부터 물과 소금을 포함해 어떤 음식도 입에 대지 않는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앞서 도로공사는 지난 17일 근로자지위확인소송 1심에 계류 중인 2015년 이후 입사자를 포함한 요금수납원 전원을 직접 고용하기로 했으나 법원의 1심 판결에 따라 패소한 수납원에 대해선 고용을 해지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민주일반연맹은 "요금수납원과 세상을 기만하고 눈속임하기 위한 비열한 술수"라며 "(노조 측과) 협의를 하던 도중 악랄한 단서조항을 달아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수없이 많은 약자들이 40일 이상 단식을 해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는 것이 이 정부와 공공기관 관료들"이라며 "강 사무처장이 물과 소금마저 끊어 언제라도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결의를 보여줘야 한다고 판단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강 사무처장의 단식 돌입 당시 어떠한 언론에도 알리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고려해 청와대에만 단식 사실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후 청와대 측의 입장이나 해결방안은 나오지 않고 있다.
민주일반연맹 관계자는 "강 사무처장은 명절에 생과 사를 오가는 경계에 자신을 맡겨 놓았다"며 "지금 그는 위험한 상태다. 혈압 수치가 190이 넘어 본인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언론에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유창근 공공연대노조 도로공사영업소지회 지회장과 도명화 민주노총 민주연합노조 톨게이트노조본부 지부장도 17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당시 단식 돌입에 앞서 "도로공사는 똑같은 소송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2015년 이전 입사자와 이후 입자사를 나누어 판단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조건없는 전원 직접고용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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