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주 연속 오른 기름값 설명절엔 주춤…귀성객 부담 더나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 2020.01.24 09:25

지난 13일 이후 휘발유 1571원, 경유 1400원 유지…설 연휴도 비슷할 듯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8주 연속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12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서 리터당 휘발유 1,979원, 경유 1,819원에 판매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지난해 11월부터 가파르게 오르던 휘발유·경유값이 설 연휴를 기점으로 안정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귀성객들의 기름값 부담이 덜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전국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571.03원,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1399.67원이다. 지난 13일 휘발유값 1570.58원, 경유값 1400.24원과 비교해 각각 1원 이하의 차이를 보이며 큰 변동 없이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

휘발유·경유값은 지난해 11월 둘째주 각각 리터당 1534.4원, 1380.3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 13일까지 9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 말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협상 합의에 따른 수요 상승과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가 더해진데다 중동지역 긴장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 여파가 이어진 탓이다.


실제로 최근엔 이란군 실세에 대한 미국의 공격으로 갈등이 고조되면서 이달 초 국제유가가 지난해 12월 초에 비해 배럴당 10달러 가까이 상승했다. 이로 인해 국내 유가에도 국제유가 가격 상승분이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 가능성이 완화되고 미국 석유제품 재고 및 원유생산이 증가하면서 국제유가도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 유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당분간 국내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하락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특별한 상승 요인이 없어서 돌발 변수가 생기지 않으면 설 연휴에도 비슷한 가격을 유지할 것"이라며 "다만 하락폭이 미미하기 때문에 기름값이 내려가는 추세로 보기엔 이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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