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100만명의 도시 우한은 중국의 주요 산업과 상업 시설이 밀집해 있다. 인구만 놓고 보면 런던이나 뉴욕보다도 크다. 중국 최대 내륙 항구가 있는 교통의 허브다. 우한에는 도시 중심을 거대한 장강이 가로질러 흐르고 있다. 한국인도 유학생을 포함해 1000여명이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한이 이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로 세계인에 더 알려지게 됐다. 보건당국은 우한화난해산물시장(武汉华南海鲜城)에서 팔린 ‘과일박쥐(fruit bat)’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수산시장에는 해산물뿐 아니라 박쥐, 뱀, 닭 등 생가금류나 야생동물 역시 판매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곳에서 확진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폐렴환자가 400명 이상으로 늘어나고 사망자도 17명으로 늘었다.
그러자 중국 당국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우한과 연결되는 모든 버스와 지하철 페리, 장거리 여객운송 등을 전면 중단했다. 우한 공항은 이날 새벽부터 이륙이 중단됐다.
주우한총영사관에 따르면 자차를 이용해 나가는 것은 발열 및 기침 등 증상이 없고 가금류 및 야생동물을 휴대하지 않으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우한 밖으로 빠져나가는 도로의 교통체증이 심한 상태다.
우한은 주변 9개 성과 연결된 화중(華中) 지역의 교통 요충지로 꼽힌다. 시내 대중교통은 물론 공항, 기차역까지 모두 통제한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우한 봉쇄가 우한 폐렴을 진정시키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며 "그러나 우한 시민의 노력만으로는 국면을 전환하기 어려우니 중국 전 국민이 한 마음으로 단결된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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