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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텔루라이드, 미국서 잘팔렸다━
기아차 실적 개선은 텔루라이드, 셀토스 등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가 이끌었다. 텔루라이드는 특히 미국 시장에서 판매가 늘면서 지난해 11월 미국 공장에서 2만대를 증산했다. 오는 7월 2만대 추가 증산도 예정됐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셀토스, 모하비, K5 판매도 호조였다.
지난해 8월 가동을 시작한 인도 공장을 통해 현지 시장에서도 지난해 5만8000대를 팔았다. 인도 공장은 연산 30만대 규모다. 기아차의 올해 인도 판매는 16만8000대 정도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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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전기차 규제 강화 우려 과도━
기아차는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고 말한다. 기아차가 판매를 줄이려는 내연기관 자동차는 주로 모닝과 씨드, 스포티지 등으로 지금도 이익기여도가 낮은 차종이다. 이를 고려하면 수익성이 큰 폭으로 악화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것이 기아차의 설명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차는 전기차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성장 폭은 다소 둔화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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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주가는 5만원 전후━
기아차 주가가 당장 지금보다 많이 오르기는 힘들 전망이다. 주요 증권사는 현재 기아차 목표주가를 4만6000~5만3000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기아차 주가에는 이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면서 "기아차보다는 현대차의 실적 기대치가 더 높을 것"이라고 했다. 현대차 주가 상승 폭이 기아차보다 더 클 수 있다는 얘기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차의 신차 골든 사이클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며 "최근 주가가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한 우려로 다소 주춤했지만, 신차 골든 사이클에 진입하면 실적 회복과 주가 상승이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우 연구원은 23일 기아차 목표주가를 기존 4만6000원에서 5만원으로 8.7%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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