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8%' 미국 집값 폭등, 이유는 '집 안 내놓는 주인들'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 2020.01.23 06:21

미국의 기존주택 가격이 1년새 8% 가까이 뛰었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떨어지면서 내집 마련 수요는 늘었는데 매물은 오히려 줄어든 때문이다.

22일(현지시간) 전미부동산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 기존주택 판매가격의 중간값은 27만4500달러(약 3억2000만원)로 전년 동기 대비 7.8% 올랐다.

매물 감소가 주된 이유다. 지난달 시장에 나온 기존주택 매물은 140만채로 1년 전보다 8.5% 급감했다. 1인 가구를 위한 주택 매물의 경우 1982년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가장 적었다. 추가 가격 상승을 기대한 집주인들이 매도를 미룬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주택 구매 수요는 더욱 강해졌다. 견조한 고용시장을 바탕으로 임금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로 모기지 금리가 낮아지면서다.

국책모기지기관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미국의 30년 고정금리 모기지 대출의 평균 금리는 최근 9개월새 4%에서 3.65%로 떨어졌다.


주택시장이 호황을 이루면서 미국의 신규주택 착공 건수도 13년만의 최대 수준으로 급증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는 160만8000건으로 전월보다 16.9% 늘었다.

2006년 12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로,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138만건)도 크게 상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40.8%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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