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우한폐렴' 우려에도 반등 성공…기술株↑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 2020.01.22 17:22
중국 베이징 다싱 국제공항에서 한 모자가 마스크를 쓰고 있다. /사진=AFP
아시아 주요 증시가 22일 상승세로 마감했다. 전날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이 확산되자 급락한 아시아 증시는 환매수 유입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일본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0.70% 상승한 2만4031.35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0.53% 오른 1744.13을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에서 발생한 우한 폐렴 확산 우려로 인한 과도한 경계감이 다소 누그러져 환매수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렸다. 이에 따라 도쿄일렉트론(2.11%), 아드반테스트(3.96%), TDK(2.52%)가 강세를 보였다. 곧 이어질 글로벌 반도체업체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회사인 네덜란드의 ASML홀딩은 22일, 미국 반도체업체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와 측정장비 업체 테라다인은 오는 23일, 인텔은 24일 각각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반도체 업황 사이클이 바닥을 찍으면서 실적이 곧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관련주가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이번 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 도카이카본(-1.64%)과 배기가스 조작 혐의로 독일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미쓰비시자동차(-4.18%)가 크게 하락했다.


중화권 증시도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0.28% 오른 3060.75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폭스콘(9.2%), 선전후이딩테크놀로지(10%) 등 기술주가 대폭 올랐다. 홍콩 증시도 전장대비 1.27% 오른 2만8341.04로 마감했다. 홍콩증시에서도 차이나모바일(3.7%), 텐센트(1.5%) 등 기술·통신주가 크게 올랐다.

블룸버그는 "설 연휴 전 최악의 상황이 진정된 것처럼 보이자 자금이 다시 기술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오전까지만 해도 상하이와 선전지수 전체 종목의 80% 이상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중국 정부가 신종 우한 폐렴과 관련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히면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이날 중국 보건당국은 세계보건기구(WHO)와 홍콩, 대만의 관리들을 우한으로 소집해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고 가금류를 포함한 살아있는 동물이 우한으로 들어오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만증시는 최대 명절인 춘절(설) 연휴를 맞아 29일까지 휴장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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