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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됐으면 도망가도 처벌 못하는 일본━
일본매체들에 따르면 21일 모리 마사코 법무상(법무장관)은 기자들을 만나, 다음달 열릴 법제심의회에 피고인의 도주 방지를 목적으로 하는 법 개정 자문을 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모리 법무상은 "지난해부터 보석 중인 피고가 도망가는 사례가 이어지고, 이중에는 해외로 간 사람도 있다"면서 곤 전 회장 탈주 사례를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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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발찌 드러내고 법원으로 간 멍완저우━
마이니치신문은 21일 관련 기사에서 현지 변호사를 인용해 "멍 부회장에게 우려되는 점은 캐나다에서 도주할 만한 자금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며 "GPS 장치가 도피 가능성을 낮춘다"고 전자발찌의 효과를 언급했다. 또한 신문은 멍 부회장이 감시 아래에서도 지인의 방문, 통화 등이 자유롭다고 덧붙였다.
멍 부회장은 지난 2018년 12월 1일 미국의 요청에 따라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캐나다 공항에서 체포됐다. 1년여가 지난 지난 20일 그에 대한 미국으로의 신병 인도 문제를 놓고 재판이 시작됐다.
특별배임죄 등 혐의를 받는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도 2018년 일본에서 체포된 뒤 구금과 보석을 반복했으며, 지난해 4월 보석된 이후 도쿄에 거주했으나 감시를 피해 지난 12월 29일 전세기로 탈출해 레바논으로 갔다.
미즈노 도모유키 호세이대학교 법학교수는 "보석 기준 완화의 흐름은 유지해야 한다"면서 "GPS 도입이 심리적 억제 효과를 줘 도주 방지에 효과적"이라는 의견을 마이니치에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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