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색 머플러를 걸친 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핑크를 장군의 컬러로 만들었다"라는 글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갈색 정장을 자주 입은 모습을 보였다. 추 장관의 패션에도 숨겨진 비밀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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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장관은 '홈쇼핑 마니아'?…최애 '갈색 정장', 지역구 할인 매장 득템━
요즘도 추 장관은 홈쇼핑을 즐기는 모양새다. 추 장관을 오랫동안 보좌했던 측근에 따르면 블라우스나 가벼운 옷은 홈쇼핑으로 구매하는 편이다.
이 측근은 "최근 (추 장관이) 입은 옷은 두 세달 전에 지역구 할인 매장에서 연말 세일 때 산 옷이다. 여러 벌 구입했다. 자주 입는 베이지(갈색)도 지역구 할인 매장에서 샀다"라고 밝혔다.
이어 "장관이라고 다를 거 없다. 비싼 돈 주고 못 사입는다. 왠만한 옷들은 저가 제품이고 심지어 브랜드도 잘 모르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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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브라운-화이트,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옷 색상?━
여성 정치인들은 옷으로 주목을 받는 경우가 많아 한마디로 '튀게' 입어야 한다는 게 정치권의 불문율이다. 5선 의원 출신인 추 장관은 오랜 정치경험으로 원색과 단색의 옷들도 많다. 어두운 계열의 옷으로 시대적 과제인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9일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선 검찰 고위간부 인사 절차를 두고 "(윤 총장이) 제 명을 거역한 것"이라는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같은 옷을 입은 16일에는 대한변호사협회 선정 우수검사들과 오찬 자리에서 "억지로 왔다면 나가도 좋다"며 뼈를 때리는 농담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미지컨설턴트 협회의 정연아 회장은 "강경한 의견을 표출할 때 자신과의 뜻과는 정반대의 부드러운 색을 입었다"라며 "갈색과 같은 내추럴 컬러는 자연스럽고 수용적인 이미지를 지니고 있어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누군가에게 어필할 때는 어울리지 않는다"라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당색인 파랑색과 같은 계열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시대 과제인 검찰개혁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연아 회장은 "전세계적으로 정치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색이 네이비"라며 "네이비 더블 브레스티드 재킷 안에 흰색 셔츠를 입어 신뢰감과 냉철함을 풍겼다. 본인의 이미지를 가장 잘 드러낸 의상"이라고 표현했다.
출근길에선 분홍 블라우스에 브라운 체크 정장을,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는 국무회의에서는 흰색 블라우스에 트위드 재킷을 입었다. 밝고 화사한 색상과 리본, 프릴 등의 로맨틱한 디자인으로 부드러운 리더십과 수용적인 이미지를 연출한 것으로 보인다.
정연아 회장은 "강한 발언을 할 때 브라운 보다는 블랙이나 네이비를 입었다면 더욱 발언에 힘이 실렸을 것"이라며 "추다르크의 강한 이미지를 부드러운 분위기의 옷으로 중화시킬 필요는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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