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22일 서울 본사에서 실적설명회를 갖고 2019년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9.3% 늘어나며 사상 최초로 100조원을 넘어선 105조7904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익은 98.5% 늘어난 3조2648억원이다.
현대차는 지난 2011년(8조원), 2012년(8.4조원), 2013년(8.3조원) 3년 연속 8조원대 영업이익을 냈었다. 이후 글로벌 경쟁 격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지출 증가, 연구개발(R&D)비용 증가, 중국 등 신시장 사업 난항 등으로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
지난 2018년 2조4222억원(영업이익률 2.5%)의 영업이익을 내며 바닥을 친 현대차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약속대로 2019년 상승 반전의 모멘텀을 마련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18년 연말 해외법인장들과 만난 자리서 “2019년을 V자 반등의 원년으로 삼자"고 공언했었다.
현대차는 지난해 대대적이고 공격적인 신차출시로 강력한 실적 회복 엔진을 가동했다. 여기에 노조도 지난해 8년만에 무파업으로 회사와 임금협상을 타결시키며 지원했고 원달러 환율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마침내 지난해 3조684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7년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3.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영업이익률 하락 그래프에도 마침표를 찍었다. 8년만에 영업이익률이 상승 반전한 것이다.
일등 공신은 역시 신차다. 글로벌 도매판매는 줄었지만 팰리세이드 등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좋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중심의 공격적인 신차출시로 난관을 뚫었다. 쏘나타와 그랜저 등 전통의 명차 라인업이 뒤를 든든하게 받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도 주력 차종에서 신차가 출시되고 제네시스 라인업이 한층 강화되는 만큼 수익성 향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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