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딱하면 세계최초..6000억도 싸보이는 제이앤티씨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 2020.01.22 12:01
전자부품 회사 제이앤티씨(JNTC)는 업계에서 알아주는 실력자다. 특히 스마트폰 등 디스플레이에 적용하는 커버글라스 기술력은 세계에서 손꼽힌다. 2014년 세계 최초로 3D 커버글라스를 개발한 데 이어 2018년에는 키리스(Keyless) 커버글라스를 다시 한 번 세계에서 가장 먼저 개발했다. 이제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IPO(기업공개)를 추진하는 이유다.

오는 2월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돌입하는 제이앤티씨의 김성한 대표는 22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커버글라스 기술의 확장성에 대해 강조하며 회사의 경쟁력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성한 제이앤티씨 대표. /사진제공=제이앤티씨

커버글라스는 강화유리의 한 종류로, 디스플레이의 선명도 구현, 충격 완화 등 역할을 한다. 현재 대부분의 스마트폰에 적용되고 있다. 3D 커버글라스는 강화유리의 곡면 가공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다. 스마트폰을 예로 들면 전면뿐 아니라 위 아래, 양 옆 측면까지 하나의 강화유리로 덮을 수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엣지' 모델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김 대표는 "2014년 세계 최초로 3D 커버글라스를 개발했고, 2018년에는 마찬가지로 세계 최초로 키리스 커버글라스를 개발했다"며 "키리스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측면에 버튼을 없앤 강화유리 기술로, 현재 제이앤티씨가 유일하게 양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앤티씨의 세계 최초 개발은 회사의 도약으로 이어졌다. 2014년 세계 최초 3D 커버글라스 개발로 갤럭시노트4 엣지 글라스 독점 공급이 가능했다. 2018년 세계 최초 키리스 커버글라스 개발은 2019년 화웨이 독점 공급이라는 성과로 연결됐다.

김 대표는 "아직 2019년 사업보고서를 확정하기 전이지만, 2019년 4분기 실적은 완전한 서프라이즈"라고 귀띔했다. 그는 "2019년 4분기의 깜짝 놀랄 만한 실적은 키리스 커버글라스 덕분에 가능했다"며 "기술 난이도가 워낙 높은 제품으로 다른 회사가 양산을 못 하기 떄문에 초기 단가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제이앤티씨는 올해 또 한 번의 기술 성과를 예고했다. 차량용 일체형 3D 커버글라스를 세계 최초로 올 하반기 대량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고객사는 확보했고, 현재 시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자동차의 계기판 전체를 통째로 디자인 할 수 있는 강화유리 기술이다. 향후 제이앤티씨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대표는 제이앤티씨 기술 경쟁력의 요인으로 설계 역량을 꼽았다. 모회사인 진우엔지니어링에서 커버글라스의 핵심 공정에 대한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회사가 생산 장비 등 관련 설비를 직접 개발하기 때문에 공정에서 필요한 주요 개선 사항에 대해 보다 빠른 의견 교류와 최적화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경쟁사가 만들지 못 하는 어려운 디자인의 키리스 커버글라스 등을 개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제이앤티씨의 희망공모가밴드는 8500~1만500원이다. 밴드 기준 예상 기업가치는 4917억~6074억원이다. 밴드 상단 기준 가치인 6074억원의 밸류에이션은 2019년 예상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10배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추정된다. 올해에도 실적 성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최근 공모 시장에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에 대한 투자 수요가 높다는 점도 기대 요인이다.

김 대표는 "제이앤티씨는 독보적인 강화유리 기술을 토대로 이미 접히는 폴더블, 말리는 롤러블 커버글라스 기술도 개발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 스마트폰뿐 아니라 다양한 IT 기기와 가전 제품, 자동차 등에서 커버글라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한 제이앤티씨의 미래 가치에 대해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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