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BBC 방송에 따르면 쑤저우시는 시민들의 비문화적 행위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파자마 차림으로 거리에 나선 시민을 찍은 CCTV 사진들을 공개했다. 사진 옆에는 사진속 주인공의 증명사진과 이름 등이 담긴 신분증을 함께 게재해 '후진 시민'에 대한 공개 망신주기에 나섰다.
시는 파자마 외에도 벤치에 드러눕는 '야만적 행위' 등에 대해서도 사진을 공개하며 이를 계도하는 전단지를 돌리기도 했다.
하지만 얼굴과 신분 등이 고스란히 노출된 사진들이 공개되며 시는 호된 역풍에 휘말렸다. 온라인상에는 '개인권 침해'에 대한 분노의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파자마 차림이 어때서라는 지적도 나왔다.
결국 쑤저우시는 공식 사과하기에 이르렀다. 시 관리들은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미개한 행동을 근절하려한 것인데 당연히 개인권도 보호해야 했다"며 시정을 약속했다. BBC 방송에 따르면 시의 시정조치는 공개 사진 속 주인공의 개인권을 지켜주기 위해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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