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사령탑 '노태문'…2월 언팩 신고식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 2020.01.22 06:03
노태문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장 사장 /사진=삼성전자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스마트폰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새로운 무선사업부장이 됐다. 다음달 11일 열릴 ‘갤럭시 언팩’(공개) 행사는 그의 첫 공식 데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정기사장단 인사에서 노태문 사장을 IM부문 무선사업부장에 임명하면서 노 사장은 고동진 IM부문장의 뒤를 이어 스마트폰 사업 수장을 맡게 됐다.

IM 부문은 스마트폰·PC 사업 담당 무선사업부와 통신장비 사업 담당 네트워크 사업부로 구성된다. 그동안에는 고 사장이 IM부문 대표와 무선사업부장을 겸직해왔지만, 이번에 무선사업부장 자리를 노태문 사장에게 내준 것이다. 고 사장은 IM부문 전체를 총괄한다.

노 사장은 1997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휴대폰 개발 분야에서만 20년이 넘는 경력을 쌓았다. 특히 갤럭시 시리즈 개발을 주도하며 갤럭시 신화를 일군 스마트폰 개발 전문가로 통한다.

이번 인사는 그의 이런 경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내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도 노 사장이 주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직전 무선사업부장이었던 고 사장도 처음 무선사업부 사장에 오른 지난 2016년 상반기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S7’을 들고 첫 국제무대 데뷔전을 가졌다.


이번 언팩에서 삼성전자는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 시리즈를 비롯해 새로운 폴더블폰인 '갤럭시Z 플립'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그간 시리즈 순서에 맞춰 갤럭시S 뒤에 숫자를 붙여왔지만, 올해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를 담아 '갤럭시S11'이 아닌 '갤럭시S20'으로 제품명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의미에서 노 사장의 첫 데뷔 무대에 이름을 바꾼 갤럭시S20과 조개껍데기(클램셸) 형태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 동시 공개는 최적이라는 평가다. 또한 노 사장은 이번 인사 직전까지 삼성전자 차세대 주력폰 개발 책임자였다는 점에서 이 행사가 지닌 의미가 남다르다.

삼성전자는 "52세의 젊은 리더로서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참신한 전략을 제시하고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2011년 무선사업부 혁신제품개발팀장으로 시작해 2013년 최연소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어 2018년 5년 만에 사장 자리에 올라 주목받았고, 다시 1년 만에 무선사업부장이 됐다. 초고속 승진을 거듭하며 삼성전자 내에서 '이재용의 남자'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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