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서 원희룡에 통합신당 참여 설득한 박형준...답은?

머니투데이 김상준 기자 | 2020.01.21 10:07

[the300]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원희룡 지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뉴스1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 위원장이 21일 원희룡 제주지사에게 혁통위가 추진중인 통합신당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원 지사는 "숙고하겠다고"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제주도청에 찾아가 원 지사를 만난 후 기자들과 만나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요청하러 왔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진정한 혁신은 미래로 나아가는 길을 풀어내는 것"이라면서 "원 지사는 국회의원 때부터 미래에 관심이 많아 다보스 포럼에도 참여하고 제주지사로서 기후변화·전기차 등 미래를 주도하는 기술·산업 영역을 제주에 접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 학문적 영역에서는 많이 할 수 있는 일이지만 행정 영역에서의 경험은 소중하다"며 "원 지사가 경륜과 콘텐츠·실질적인 정책 역량·행정 능력을 통합신당에 결합하는 게 통합신당이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나는 데 중요한 자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원 지사가 통합신당에 함께할 경우 역할은 무엇이냐는 물음에 "원 지사는 현직 지사이고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라며 "선거와 관계 없이 원 지사에게 많은 역할이 주어질 수 있다"고 답했다. 박 위원장은 "새로운 정책 개발이나 당의 현대화·미래세대화를 추진하는 데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의 합류 시기를 묻는 질문에 박 위원장은 "혁통위는 이달 말까지 모든 정당, 세력, 개인을 규합해 다음달부터 공식적으로 통합신당을 추진한다"며 "준비위원회가 만들어지면 원 지사가 그때부터 중요한 역할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빠를 수록 좋다. 설 전에 결정해주셔서 설 민심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는 희망사항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에 원 지사는 숙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 위원장은 "(원 지사로부터) '숙고하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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