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 복귀 이국종 "외상센터장직 내려놓겠다"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 2020.01.20 10:07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사진=머니투데이DB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결국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이 센터장은 "다음 달 병원 복귀와 동시에 센터장직을 내려놓겠다"며 "앞으로 외상센터 운영에도 관여하지 않을 것이다. 평교수로 조용히 지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지난해 12월14일부터 미국 샌디에이고항에 합류, 한달간 해군과 태평양 순항훈련을 마치고 이달 15일 귀국했다. 병원에는 다음달 1일 복귀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수는 다른 병원 이직이나 정계 진출 가능성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3일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이 과거 이 교수에게 욕설을 퍼붓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되며 파문이 일었다. 한 언론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유 원장은 이 교수를 향해 "때려치워 이XX야. 꺼져. 인간 같지도 않은 XX가 말이야"라는 욕설이 내뱉었다. 유 원장이 "나랑 한판 붙을래 너"라고 말하자 이 교수는 "아닙니다"라고 답변하는 목소리도 담겼다.

이에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회는 지난 16일 성명을 내고 유 원장의 사과와 사임을 촉구했다

의료계에서는 이 교수가 아주대병원 외상센터 운영 문제를 놓고 병원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갈등은 지난해 10월18일 경기도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교수가 아주대병원의 문제점을 지적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교수는 국정감사에서 "헬기 소리가 시끄럽다는 민원이 제기된다는 빌미로 '사업반납'까지 병원 내부에서 검토 중"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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