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변호인이냐" 항의 받은 심재철 검사, 누구?

머니투데이 임지우 인턴기자 | 2020.01.20 08:51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법무부 정책기획단 단장, 대변인 출신…이번 '추미애 인사'로 검사장 승진

(서울=뉴스1)
'조국 무혐의' 의견을 밝혀 직속 부하직원으로부터 공개적인 항의를 받은 심재철 검사는 문재인 정권 아래에서 법무부 대변인으로 활동한 경력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8일 검찰 간부들이 모인 한 조문 자리에서 양석조 대검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차장검사)이 직속 상관 격인 심재철 대검 반부패강력부장(검사장)에게 공개적으로 항의하는 일이 일어났다. 양 선임연구관은 평소 '조국 전 장관 무혐의' 취지의 의견을 밝혔던 심 검사장에게 "조 전 장관이 왜 무혐이냐"며 "당신이 검사냐, 조 전 장관 변호인이냐"고 몇 분간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차장검사로 있던 심 검사장은, 지난 8일 추미애 장관이 단행했던 검찰 고위직 인사을 통해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검사장)으로 승진했다. 검사장으로 부임한 이래로 심 검사장은 조 전 장관의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사건과 관련해 "조 전 장관을 재판에 넘기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강력부 부장검사와 대전고등검찰청 검사 등을 거친 심 검사장은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2017년부턴 법무부 정책기획단 단장과 법무부 대변인을 맡는 등 직접 수사보단 기획 일을 맡아왔다. 또 그는 이번 추미애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준비단 대변인을 맡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심 검사장에게 공개 항의한 양 선임연구관은 대표적인 '윤석열 사단'으로도 꼽히며 조 전 장관 관련 수사를 이끌어온 인물로 알려졌다.

이번 공개 항명 사건은 지난 8일 단행된 검찰 고위간부 '대규모 물갈이 인사'의 후폭풍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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