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 창당준비위원회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비례자유한국당 창준위는 선관위에 명칭을 미래한국당 창준위로 변경 신고했다"고 밝혔다.
'미래'라는 명칭을 선택한 이유는 '비례'와 발음이 비슷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당의 자매정당이면서 '비례대표 전용 정당'이란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미래자유한국당'이라는 명칭도 고민했지만 '유사당명 사용금지' 원칙에 위배될 소지가 있었다.
창준위는 "13일에 있었던 위헌적이고 편향적인 선관위 전체위원회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비례자유한국당 창준위는 대한민국의 건전한 공당과 준법기준을 지향함에 따라 명칭을 변경했다"며 "새로운 명칭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민국이 미래 세대에도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자유민주주의 이념과 시장경제 원칙을 수호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야4당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개정 선거법을 처리하자 한국당은 위성정당 창당계획을 세우며 응수했다. 비례대표 의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한국당만으로 선거를 치르면 비례대표 의석수를 5석 남짓 얻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위성정당을 세우면 비례대표 의석을 10석 이상 차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한국당은 기존 당으로는 지역구 선거에만 출마하고, 비례대표 선거 후보자는 미래한국당으로 소속을 바꿀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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