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에 떠내려 간 3살 주인 끝까지 지킨 강아지 폴리

머니투데이 임지우 인턴기자 | 2020.01.17 14:19
구조 직후 마틸다와 가족들, 반려견 폴리의 모습/사진=Western Australia Police 페이스북

호주에서 발생한 홍수에 떠내려갔던 3살 여아가 함께 떠내려간 반려견의 보호 덕에 24시간 만에 구조됐다.

서호주 경찰 당국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두시 반 경(현지시간), 서호주 필버라주에 사는 3살 여아 마틸다는 갑작스럽게 쏟아진 폭우에 홍수에 떠내려갔다. 당시 마틸다의 반려견인 잭 러셀테리어 폴리도 그와 함께 떠내려 갔다.

이날 오후 네시 경 마틸다의 실종이 신고되자 필버라 지역 당국과 경찰은 헬기와 일곱 마리의 말, 자원봉사자들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다.

24시간 가까이 이어진 수색 끝에, 마틸다는 그의 집에서 남쪽으로 3.5km 가량 떨어진 곳에서 헬기에 의해 구조됐다. 24시간 동안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홀로 떠내려가던 마틸다를 보호한 건 반려견 폴리였다.


서호주 경찰은 16일 마틸다의 구조 소식과 함께 구조된 마틸다와 폴리의 사진을 공식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사진 속 마틸다는 온 몸에 흙이 묻었지만 다친 데 없이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속엔 그를 지켜낸 폴리도 늠릉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경찰 당국은 마틸다와 폴리는 현재 가족들의 품으로 안전하게 되돌아갔다고 전했다.

4개월 넘는 초대형 산불로 몸살을 앓던 호주는 이번엔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홍수와 산사태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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