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리는 겨울만 되면 귤 한 상자를 사둔다. 때론 새콤하고 때론 달콤한 귤을 실컷 까먹으면서 집 안에서 뒹굴 뒹굴 하는 게 겨울 최고의 행복이기 때문이다. 근데 귤을 먹고 난 후 수북이 쌓인 껍질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다. 일반쓰레기인지, 음식물쓰레기인지 사람들마다 말이 다르기 때문이다.
김 대리처럼 쓰레기 분리배출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꽤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연맹이 지난해 11월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조사한 결과, 성인 10명 중 8명은 자신이 쓰레기 분리배출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3명 중 1명이 잘못된 방법으로 쓰레기를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응답자의 50.6%가 수박이나 감 등 과일 씨앗을 음식물 쓰레기봉투에 함께 버리며, 45.5%가 대파나 양파 등 뿌리와 껍질을 음식물 쓰레기 봉투에 버리고 있다고 응답했다. 음식물쓰레기 기준에 따르면 이들은 일반쓰레기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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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싹 말리면 일반쓰레기? 음식물쓰레기로 버려주세요━
대파·미나리 등의 뿌리, 양파·마늘·옥수수 등의 껍질, 고추씨·고춧대·옥수숫대 등 질긴 채소류나 호두·밤·땅콩 등 딱딱한 껍데기와 복숭아·살구·감 등 핵과류의 단단한 씨를 가진 과일류는 일반쓰레기로 분류된다.
문제는 귤껍질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귤껍질을 건조했을 경우 일반쓰레기로 배출할 수 있다고 논의되기도 했다. 하지만 귤껍질은 건조 상태와 관계없이 음식물쓰레기로 버리면 된다. 무나 배추도 김장철 지자체 기준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음식물쓰레기를 배출할 땐 덩어리가 큰 과일이나 야채는 잘게 썰어서 배출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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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껍데기, 티백, 생선 뼈, 껍데기 등은 일반쓰레기랍니다━
다만 뼈·패류 껍데기의 경우, 살코기가 붙어 있어 구분이 어렵다면 음식물쓰레기로 배출 할 수 있다. 치킨을 먹고 난 후 뼈를 일반쓰레기로 배출하기 위해선 살 한 점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발라 먹는 스킬이 중요하겠다.
계란, 타조알, 메추리알 등 알껍데기나 녹차 등의 각종 티백, 한약재·커피 찌꺼기들도 음식물쓰레기가 아닌 일반쓰레기로 분류된다. 티백이나 한약재, 커피 찌꺼기를 버릴 땐 수분을 잘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김치나 젓갈 등 장류는 어떨까? 원활한 분류를 위해선 물로 잘 헹궈낸 후 배출하는 것이 좋다. 그 밖에도 자주 헷갈리는 파인애플 껍질은 일반쓰레기, 바나나 껍질은 음식물쓰레기, 족발 뼈나 갈비뼈 등은 일반쓰레기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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