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국민 생각하며 한국당 공천관리 엄격히 하겠다"

머니투데이 백지수 , 김상준 기자 | 2020.01.17 10:54

[the300]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18대 국회의장 출신인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공관위원장)이 17일 첫 일성으로 "국민을 생각하면서 자유한국당 공천관리를 엄격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첫 공식 면담을 갖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공관위원장은 21대 국회의원의 조건으로 △경제 살리기 △자유·안보 지키기 △국민 위하기 등 세 가지를 강조했다. 특히 "국민을 위하는 국회의원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공관위원장은 "이번에 공관위원으로서 이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김 공관위원장은 특히 청년과 여성 공천을 강조했다. 최근의 '개혁과 공정'이라는 화두가 사실은 '개악과 '불공정'이라며 이를 보완할 사람들을 뽑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공관위원장은 "청년과 여성에 대해 핵심 방점을 두고 그런 분들이 많이 나오도록 하겠다"며 "한국당 국회의원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야말로 공정한 가치를 몸소 실천하고 실현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공관위원장은 "20대 국회는 국민을 위한 국회라기보다 권력을 위한 국회였다"며 "대통령 눈치를 보는 국회, 줄서기 하는 국회, 계파 정치하는 국회, 이념논리에 집착한 국회로 보였다"고 비판했다.

김 공관위원장은 "(20대 국회에도) 훌륭한 의원은 많다"면서도 "그러나 그 분들이 시대적인 역할과 사명을 다했다고 감히 자부할 수 있겠는지 질문을 던져 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이 가진 특권을 다 내려놓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공관위원장은 이어 "지역과 계파, 계층과 진영을 전부 능가하고 극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의 이념 정치와 화두에 대해 일침했다. 김 공관위원장은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보수니 진보니 케케묵은 논리로 기득권에 젖어 얘기하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고 비판했다.

김 공관위원장은 이밖에도 "경제를 살리는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돼야 하고 자유와 안보를 지키는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공관위원장은 "경제가 너무 침통한 현실"이라며 "이를 바로잡지 않으면 안 된다. 포퓰리즘에 더이상 유혹당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공관위원장은 "자유와 안보도 너무 심각하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가 유린당하고 있다"며 "자유를 위해 이 나라에 헌신해 온 수많은 선배들과 미래 세대들에게 이 나라를 제대로 물려줘야 한다"고 했다.

김 공관위원장은 공관위원장을 맡기까지 고민이 많았다고도 밝혔다. 김 공관위원장은 "제가 솔직히 이 당이 싫어 떠났던 사람이다. 다시는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떠났다"며 "황 대표가 진지하고 진솔한 말을 하며 마음이 많이 흔들렸다. 너무 위중한 생각이 들어 4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고 말했다.

다만 "당원이 될 생각은 여전히 없다. 앞으로도 정치는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 공관위원장은 새누리당 고문으로 활동하다가 탈당했다.

김 공관위원장은 "앞으로 모든 공관위 책임은 전적으로 제가 진다"며 "모든 비난과 비판을 감수하겠다. 이 한 몸 던져 나라가 잘 된다면 더 바라는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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