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홍준표, 지방선거 참패해놓고 또…역주행 중"

머니투데이 임지우 인턴기자 | 2020.01.17 09:02

"이해할 수 없는 논리…후배들이 가꾼 표밭 비집고 들어오겠다는 것"

조해진 전 새누리당 의원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1대 총선에서 경남 밀양 창녕 의령 함안 지역구 출마 의사를 밝힌 데에 조해진 전 의원이 "홍 전 대표의 논리를 이해할 수 없다"며 비판했다.

1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조 전 의원은 홍 전 대표의 고향 출마를 반대하는 배경을 밝혔다.

그는 전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홍 전 대표에게 밀양 창녕 지역구가 아닌 수도권에 출마하라고 공식 요구했다"면서 "현재 당원들은 대통령 후보 정도를 지낸 중진들은 당의 격전지, 즉 험지에 출마해 당의 전체적 승리를 끌어가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홍 전 대표가 "영남 지역이 흔들리고 있다. 스윙보터가 늘어나면서 흔들리고 있는데 나라도 출마를 해서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밝힌 출마 이유에 대해선 "저뿐 아니라 지역민들도 대체로 홍 전 대표의 논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PK 지역은 홍 전 대표가 당 대표로서 지휘했던 지난 지방선거 때 전무후무한 참패를 당했다"며 "그런데 지금은 그 사이에 여론이 완전 반전이 돼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겠다며 표의 결집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또 "현재 누가 중심 축이 되어야만 표가 결집된다고 말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라며 "그런 상황인데 오히려 당원들의 바람을 거슬러 역주행 하면서 이 지역에 내려와서 출마하겠다고 하니 거꾸로 당에 결집돼 가는 표심에 분란을 일으키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강하다"고 전했다.

조 전 의원은 홍 전 대표에게 "이미 우리가 한 번 밀어줘봤고 경남의 대표로 밀어줘서 대통령 후보도 만들어줘 봤는데, 마지막 성적이 지난 지방선거에 유례없는 참패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실패한 경험을 돌이켜 봐서 다시 도전을 하려면 더 명분 있고 대의에 충실한 대승적 행보를 보여야 하는데, 고향에 내려와서 후배들이 가꿔놓은 표밭에 비집고 들어오려는 건 역주행하는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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