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석 사임해라" 아주대 의대 교수회 '이국종 지키기'

머니투데이 민승기 기자 | 2020.01.16 15:09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소장이 닥터헬기를 살펴본 후 헬리패드를 내려가고 있다. /사진=뉴스1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회는 16일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의 욕설 논란과 관련해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을 포함한 전체 교수에게 사과하고 사임해라'고 촉구했다.

교수회는 이날 오전 성명서를 통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이런 사건이 언론보도를 통해 녹취 내용으로 알려졌다는 것이 더욱 당혹스럽다”고 했다. 최근 유 의료원장이 이 센터장에게 "때려쳐. 이 XX야. 꺼져. 인간 같지도 않은 XX 말이야" 등의 폭언한 녹취록이 공개돼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교수회는 이번 욕설 논란의 본질이 개인 간의 갈등이나 의료원 운영상의 부처간 갈등이 아니라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진단했다.


교수회는 “언어폭력은 사건의 동기나 그 이면의 갈등과 상관없이 그 누구도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라며 “직장 내 괴롭힘의 전형적인 예”라고 지적했다. 특히 “직장내 괴롭힘 방지법은 애초에 병원내의 고질적 문제였던 물리적, 언어적 폭력, 태움 등이 계기가 돼 만들어진 법”이라며 “솔선해서 이런 문제를 방지해야하는 의료원 최고경영자가 가해 당사자라는 사실에 깊은 우려와 자괴감을 느낀다”고 했다.

교수회는 “후배 교수에게 폭언해 아주대병원의 명예를 실추시킨 유 의료원장은 이국종 교수와 전체 교수에게 사과하고 즉시 의료원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대학과 의료원은 교수를 대상으로 한 직장내 괴롭힘을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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