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설 명절 연휴를 한 주 앞둔 16일 서울 강동구 암사종합시장에 방문해 온라인 전통시장 플랫폼을 체험한 뒤 "모바일을 통한 전통시장 장보기는 앞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암사종합시장은 중기부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 기업)으로 선정된 네이버가 운영하는 온라인 전통시장 쇼핑·배송 서비스 '동네시장 장보기'를 시작한 첫 번째 전통시장이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으로 전통시장 상품을 주문하면 2시간 내 집 앞으로 배송된다.
박 장관은 암사종합시장의 '동네시장 장보기'가 소비자들에게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동네시장 장보기' 플랫폼에서 주문·배송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프레시멘토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서비스를 시작해 이달 기준 서비스에 가입한 시장이 10개로 늘었다고 전했다.
시장 상인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온라인 쇼핑이 매출의 10%로 늘어났다는 하지명 착한탕·국 사장은 박 장관과 만나 "처음엔 솔직히 별로 기대하지 않았다"며 "그런데 1달만에 주문량이 많아졌고 재구매율도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가 힘든 지금같은 시기에 크게 도움이 된다"며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소상공인·전통시장에 암사종합시장의 '동네시장 장보기' 같은 디지털화를 집중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기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시장경영 바우처 지원사업'을 통해서다. 전통시장 상인회가 온라인 쇼핑에 진출할 경우 해당사업을 통해 위한 홍보비·배송비 등을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박 장관은 "소상공인의 스마트 상점, 스마트 장보기는 올해 중기부의 과제"라며 "지난해 (네이버와 암사종합시장 등에서) 시범사업 위주로 진행됐다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시작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유튜버 등 1인 크리에이터 활동을 전통시장과 연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지난해 9월 당정은 '소상공인 자생력 강화 대책'을 통해 '1인 소상공인 미디어 플랫폼'을 구축하고 교육시설을 통해 전문인력 500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전국적으로 유튜버와 전통시장을 연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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