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투기과열지구에 아파트를 산 10대 청소년의 68%가 실거주가 아닌 '임대' 목적으로 매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20대 역시 54%가 본인 입주가 아닌 임대 계획으로 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투기과열지구 아파트 입주계획서’를 분석한 결과 매수자 중 10대는 68%, 20대는 54%가 실거주가 아닌 임대를 목적으로 주택을 구입했다.
특히, 전연령층에서 월별 임대목적 구입이 늘어나 문재인 정부 들어 집값 상승으로 인해 시세차익 및 임대목적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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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이하 55% 시세차익, 임대목적으로 주택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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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20대 이하의 경우 본인 입주보다 임대계획이 더 높게 나타났다. 실거주 보다는 시세차익이나 임대수익 등을 노리고 캡투자 등으로 주택을 매매했다는 의미다. 20대는 전체 5400건 중 2900건이 임대를 목적으로 주택을 구입했다. 10대 이하는 121건 중 82건이다. 입주계획서는 본인입주, 본인 외 가족입주, 임대, 기타 등으로 입주계획을 명시하게 돼있다.
다른 연령대의 경우 임대비중이 30%대이고 본인입주 비중이 50% 중반대였다. 30대는 본인 입주가 60%로,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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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거주 하던 30대 이상도 집값 상승 '베팅'… 임대목적 구매 비중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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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자료를 월별로 살펴보면, 임대를 목적으로 구입한 비중이 연초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연초에는 20대 이하를 제외하면 나머지 연령대의 임대목적 구입은 20%대였으나 12월에는 50%수준으로 증가했다.
가장 많이 증가한 세대는 50대로 2019년 1월 22%였으나, 12월에는 46%로 2배 이상 증가했다. 30대와 40대, 60대도 20%초반이던 임대목적 구입 비중이 12월에 40%대로 20% 가까이 늘었다.
20대도 12월 기준 67%, 10명중 6명 이상이 임대를 목적으로 주택을 구입했다. 역시 1월 45%보다 20%이상 상승한 수치이다.
정동영 대표는 “분양가상한제 전면 시행, 상세한 분양원가 공개, 후분양제 도입 등 부동산 개혁 3종 세트를 실시하고 투기를 유발하는 3기 신도시 중단, 토지임대 건물분양주택 등 저렴한 공공주택 지속 공급 등 집값을 잡을 수 있는 강력한 대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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