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간 조사 김건모 "상상과 다른 진실있어, 자료들 제출" (상보)

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 2020.01.15 22:31
유흥업소 여종업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건모가 15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사진=강민석 기자 msphoto94@

가수 김건모(52)가 성폭행 의혹으로 12시간 가량 경찰 조사를 받았다. 김씨 측은 혐의를 부인하며 입증을 위한 증거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15일 오전 10시20분쯤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았다. 취재진 질문에도 아무말 없이 지하주차장을 통해 들어간 김씨는 이날 밤 10시17분쯤 조사실을 나와서는 입장을 밝혔다.

김씨는 "경찰에서 성실하게 답변했다"며 "하루빨리 결과가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씨는 "추후 또 원하시면 경찰에 와서 또 조사를 받을 마음이 있다"고도 말했다.

이어 김씨는 "항상 좋은 쪽에 있다가 이런 일 때문에 하니까 (경찰 조사를 받으니) 떨리다"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짧게 입장을 밝힌 김씨는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김씨는 준비된 차량을 타고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김씨 측 변호인은 "여러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과 다른 진실이 있다"며 "증거를 경찰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김씨 측 변호인은 "피해 여성을 입막음 시도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김씨 측 변호인도 "유흥업소에 간 사실을 인정하느냐" 등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경찰서를 떠났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날의 동선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달 8일 김씨의 차량을 압수수색해 차량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록 등을 확보했다. 경찰이 압수수색한 김씨 차량은 김씨가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2016년 8월에도 탔던 차량이다.

경찰은 김씨의 과거 동선을 분석해 과거 유흥업소에 방문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김씨의 성폭행 의혹은 지난 6일 강용석 변호사 등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처음 제기됐다. 강 변호사는 "김건모씨에게 성폭행 당한 여성과 직접 메일로 연락해 두 차례 만났다"고 주장했다. 강 변호사는 이날 김씨가 조사를 받는 중 강남서 앞에 나타나 유튜브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김씨 측은 성폭행 등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피해여성 A씨를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여성 A씨의 진술과 김씨의 진술이 엇갈린다"며 "양측 주장의 사실관계와 신빙성을 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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