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은 생물학적, 심리적, 환경적인 여러 요인들이 있다. 요즘 현대인들에게는 사회적 환경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감정이 이성적 판단을 방해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분명 생각하고 판단하고 선택하는 것은 생각의 뇌, 전두엽의 몫이다. 하지만 감정의 뇌가 충분히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생각의 뇌 또한 정상적으로 자기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감정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지혜롭다. 우리가 때로 어렵고 복잡한 사안을 놓고 결정하지 못할 때 흔히 ‘마음(Heart)을 따르면 된다’고 말한다. 최근 신경생리정서심리 연구에 따르면 심장 자체에 두뇌의 신경세포와 같은 뉴런이 있다. 그런데 심장은 매우 미세한 감정에도 즉각 반응하고 긍정적 감정, 특히 감사와 연민, 동정, 사랑을 느낄 때 매우 안정적인 심박변동률을 보인다. 신경생리학적으로 교감과 부교감신경, 각성과 이완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어 집중이 잘되고 생각이 맑으며 몸이 가뿐하고 힘이 거의 들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는 상태에 이른다. 한마디로 생각과 감정, 행동이 일치하는 상태를 의미하는데, 이러한 상태가 ‘최적의 몰입상태’다. 마음이 가는 곳은 감정에 영향을 받는다. 감정이 엉뚱한 선택을 하지 않도록 자신이 경험하는 감정에 적절히 대응하는 방법을 나름대로 터득해야 한다.
상처를 입었을 때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상처회복 능력’ 또는 ‘심리적 면역력’(Resilience)이라 부른다. 이는 부정적 상황에서 감정을 제대로 인식하고 긍정적으로 처리했을 때만 심리적 면역력이 생긴다. 진정 행복을 원한다면 감정교육을 통해 심리적 면역력을 키우는 데 관심을 두어야 한다. 때로 아무런 편견 없이 자기감정을 받아들이고 감정의 근원, ‘초감정’ 혹은 ‘메타감정’(Meta emotion)이라 하는 감정 뒤에 있는 감정, 감정을 넘어선 감정, 감정에 대한 태도, 생각, 가치관, 관점 등을 찾아 올라가 보아야 한다. 그래야 타인의 감정도 잘 받아줄 수 있고 대인관계도 의사소통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순수한 생명력과 더불어 모든 상황에 균형과 조율성을 지닌 건강한 자아가 가장 중요하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