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날 내각 회의에서 "미국과 유럽은 2015년 맺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 돌아와야 한다"면서 "잘못된 길을 갈 경우 지속적인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고 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이 이란에 등을 돌리는 모습에 대해선 "유럽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서 "중동에 주둔 중인 유럽 군인들이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고 위협했다. 그는 중동 주둔 미군 역시 안전하지 못하다면서 "미군은 중동을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영국, 프랑스, 독일 3개국 외무장관은 공동 성명을 내고 "이란이 핵합의를 위반했다"면서 "공식적으로 분쟁해결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로하니 대통령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기존의 핵합의를 대체할 '트럼프딜(Trump Deal)'이 좋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도 거부 의사를 표했다.
이란은 그러면서도 미국과 유럽이 협상테이블로 돌아오면 핵개발 위협을 중지할 수 있다며 핵합의 복귀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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