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우크라 여객기 격추 동영상 촬영자 체포?

머니투데이 김도엽 인턴기자 | 2020.01.15 15:12
8일(현지시간) 테헤란의 이맘호메이니 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추락한 우크라이나항공 여객기의 주변에 탑승객들의 소지품이 보인다. 우크라이나 키예프 보리스필 국제공항으로 향 하고 있던 이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 180명은 전원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사진=뉴스1
이란 당국이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미사일에 격추되는 장면을 동영상 촬영한 사람을 체포했다고 주장했다.

영국 BBC 방송이 14일(현지시간) 이란이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미사일에 맞아 격추되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사람을 체포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체포된 사람은 국가안보와 관련된 혐의로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8일 우크라이나항공(UIA) 소속의 PS752편 여객기가 이란 테헤란 소재 이맘호메이니 공항에서 이륙 직후 추락해 탑승자 176명이 전원 사망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가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에서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미사일에 격추되는 장면으로 추정되는 영상을 지난 9일 공개했다. 영상에는 이란의 지대공미사일로 알려진 물체(사진 맨왼쪽 적색 원안)가 상공을 날아가다 기체와 충돌에 섬광(사진 가운데)이 나타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피격된 여객기는 영상 왼쪽방향으로 방향을 틀어 몇 차례 깜빡이다 하늘에서 사라졌다. (뉴욕타임스 캡처) 2020.1.11/사진=뉴스1

이란 측은 처음에는 여객기가 미사일에 맞아 격추됐다는 것을 부인했다. 그러나 SNS 상에서 해당 여객기가 미사일에 맞아 격추되는 동영상이 확산되고 논란이 이어지자 격추 사실을 시인했다.


이란 언론들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동영상을 촬영한 사람을 체포했다고 전했으나 BBC에 따르면 한 이란 언론인이 "실제로 동영상을 촬영한 사람은 체포되지 않았고, 이란 당국이 엉뚱한 사람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한편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번 여객기 격추 사고에 대해 특별법원을 설치해 조사를 감독하게 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은 정상적이지 않다. 전 세계가 특별법원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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