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이후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제는 조국 장관은 좀 놓아주고…"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오전 10시부터 11시47분까지 진행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국정 계획을 포함, 여러 현안에 대한 개인적 소회까지 솔직하게 말했다. 20대국회의 정치현실에 대해선 "국회가 지금처럼 돼선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년 기자회견에 '퇴임 후'를 묻는 질문도 받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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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경제━
"9억원 이하 주택 쪽의 가격이 오르는 풍선 효과나, 전세값이 오른다거나 이런 식의 효과가 생길 수 있다. 그런 부분을 예의주시하면서 언제든 보완대책을 마련해나갈 것이다." (지난해 12·16 대책에 대해)
"크게 보면 보유세는 강화하고, 거래세는 낮추고라는 것이 맞는 방향이라고 본다. 하지만 거래세는 취득세, 등록세가 지방정부의 재원이기 때문에 당장 낮추기가 어려운 점이 있다. 양도소득세는 어쨌든 부동산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생긴 양도 차익, 일종의 불로소득에 대한 과세이기 때문에 더 낮추는 것은 국민들의 정서에도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부동산 세제 방향)
"우리가 지난해 2%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정부는 판단한다. 신년에는 그보다 성장률이 높아질 것이다. 국제 경제기구, 한국은행, 경제연구소의 분석이 일치한다." (2020년 거시경제 전망)
"'타다'처럼 신구 산업 갈등 생기는 문제를 아직 풀지 못했다. 사회적 타협기구들이 건별로 만들어질 필요가 있다. 기존 택시 분들의 이익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타다 같은 혁신적인 영업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 ('타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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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당연히 다음 총선 지나고 나면 야당 인사 가운데서도 내각에 함께할 만한 분이 있다면 함께하는 노력을 해 나가겠다." (협치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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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개혁━
"인사권은 장관과 대통령에게 있다. 법무부장관이 먼저 인사안을 만들어 보여줘야만 한다거나 제3의 장소로 명단을 가져와야 한다는 건 인사프로세스에 역행되는 것이다."
"그 한 건으로 저는 윤석열 총장을 평가하고 싶진 않다. 의견을 말하고 제청하는 방식이 정립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윤석열 검찰총장 관련)
"조국 전 장관이 민정수석으로서 그리고 법무장관으로서 했던 기여는 굉장히 크다. 그 분의 유무죄는 수사나 재판 과정을 통해 밝혀질 일이고 결과와 무관하게 조 전 장관이 지금까지 겪었던 고초, 그것만으로도 저는 아주 크게 마음의 빚을 졌다."
"국민께 호소드리고 싶다. 조국 장관의 법무부 장관 임명으로 인해서 국민들 간에 많은 갈등과 분열이 생겼지만 이제는 조 전 장관은 좀 놓아주고, 이제 그 문제를 둘러싼 갈등은 끝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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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
"북한 역시 대화의 문은 열어두고 있다. 아직은 북미 대화의 성공 가능성에 더 많은 기대를 걸고싶다." (북미 비핵화 대화 전망)
"제한된 범위 내에서도 남북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접경지역 협력같은 것을 할 수 있고 개별 관광 같은 것은 국제 제재에 저촉되지 않기에 그것도 충분히 모색될 수 있다." (남북 협력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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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
대통령을 하는 동안 전력을 다하고, 대통령이 끝나고 나면 '잊혀진 사람'으로 그렇게 돌아가고 싶다. 대통령 끝난 이후 좋지 않은 모습, 이런 것은 아마 없을 것이다." (어떤 대통령으로 남고 싶냐는 질문에)
“질문자 성명과 소속, 약간의 질문 요지가 떠 있다. 혹시라도 또 과거에도 '답변이 올라와 있는 것 아니냐'…그래서 미리 말씀드린다.(웃음)" (첫 질문에 답하기 전, 자신 앞의 모니터 두 대를 가리키며)
"제가 마음이 약해서" (연거푸 손을 든 기자를 지목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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