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 이사장이 14일 본사 경남 진주 대강당에서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퇴임식을 연다.
이 이사장은 2년여간 △정책지원 불균형 개선 △군산상생형일자리 및 전기차 클러스터 조성 △시애틀 및 뉴델리에 KSC(글로벌혁신성장센터) 개소 △청년재직자내일채움공제 신설 △청년창업사관학교 전국 확대 등에서 다양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특히 이스타항공 창업자 출신인 이 이사장은 청년창업자 양성에 힘을 쏟았다. 2018년 3월 이 이사장 취임 당시 5개로 운영하던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전국 17개로 확대했다. 연간 500명 규모의 선발인원은 1000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9기 입교생 선발에서는 4919명의 신청자가 몰려 경쟁률이 종전 최고 기록을 넘어 4.9 대 1에 달했다.
2011년부터 운영된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창업 준비부터 시제품 개발 그리고 스케일업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1년간 최대 1억원까지 시제품개발에 필요한 사업비와 창업공간, 실무교육, 전문가 창업코칭 등을 지원한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지난해까지 창업가 총 3815명을 육성했으며 이들이 창출한 누적 매출은 2조6588억원에 달한다. 이를 통해 1만312명의 고용창출이 이뤄졌다. 금융 플랫폼 '토스'로 잘 알려진 비바리퍼블리카, 부동산거래 플랫폼 직방이 이곳을 거쳐 성장한 대표적인 기업들이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이다.
이 이사장은 퇴임을 앞둔 시점에서도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0'에 30명의 청년창업사관학교 출신 창업가들을 참여시켜 미래 유니콘 기업을 키워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 이사장은 "중진공과의 소중한 인연을 마음에 새기고 앞으로도 중진공 가족의 한 사람으로서, 중소벤처기업과 중진공의 발전을 위해 성원을 보내는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