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 '신저가'에 배당 매력은 'UP'…"지금이 기회"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 2020.01.14 10:31

롯데리츠, NH프라임리츠 신저가 경신…올해 대형 리츠 상장으로 인한 주가 상승도 기대해볼 만

최근 공모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의 주가가 하락했다.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부각되며 중위험중수익 상품인 리츠보다는 주식 등에 돈이 몰리고 있는 탓이다.

덕분에 리츠의 배당수익률이 상승하며 투자 매력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안정적인 자산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현 시점에서 리츠 투자도 고려해볼만 하다는 지적이다.

14일 NH프라임리츠는 전날보다 90원(1.55%) 하락한 5700원에 거래됐다. 이날 장중 5660원까지 하락하며 상장 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롯데리츠는 160원(2.80%) 하락한 5550원에 거래 중인데, 장중 5520원에 거래되며 상장 후 최저가를 경신했다.

리츠란 여러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실물 부동산이나 부동산과 관련된 유가증권 등에 투자해 임대료 수입 등 운용 성과를 투자자들에게 배당하는 회사다. 리츠에 투자해 주주가 되면 적은 금액으로 오피스 빌딩이나 호텔, 백화점 등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힌다.

통상 배당수익률은 공모가 5000원 기준 5% 이상 수준으로 책정된다. 주가가 오르면 시가배당률은 그만큼 하락한다. 지난해 하반기 리츠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며 주가가 급등했는데, 이 때문에 배당수익률은 모두 5% 아래로 떨어졌다.

특히 롯데리츠와 NH프라임리츠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주가가 각각 7100원, 6600원까지 상승한 바 있다. 당초 두 리츠는 6%대 안정적인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었던 상품이었는데, 주가 상승으로 인해 배당수익률이 4%대로 하락하며 리츠 본래의 투자 매력이 사라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최근 조정으로 인해 주가는 다시 공모가 수준으로 돌아오고 있다. 배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이같은 환경이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기준금리는 1.25%에 불과한데 현재 리츠는 배당수익률을 5%내외로 기대할 수 있다"며 "안정성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현 시점에서 공모 리츠 주식을 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책적 혜택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지난해 9월 정부 소유의 우량 자산을 리츠로 공급하고 개인투자자의 세제 혜택 확대를 포함하는 ‘부동산 간접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5000만원 한도로 약 3년 동안 공모리츠나 부동산펀드, 재간접 리츠에 투자해서 얻는 배당소득에 대해 세율 9%의 분리과세를 부과한다. 국토교통부는 배당소득세 9%의 저율 분리과세 적용 시 일반과세 대비 약 0.4%포인트, 종합과세 대비 2%포인트 정도 세후 수익률 상승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추가로 대형 리츠 상장이 예고돼있어 주가 상승으로 인한 차익 역시 기대해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올해에는 해외 부동산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리츠와 주유소를 기초 자산으로 한 리츠가 주식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해외 리츠시장에서 주유소 리츠는 안정적 고배당과 우량 자산으로 분류되는 상품"이라며 "주유소 리츠 상장은 국내 리츠상품의 다변화와 시장 확대를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편입 자산의 부실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하다. 신서정 SK증권 연구원은 "롯데리츠 내 현재 편입자산군이 그다지 우량한 자산이 아니며 매출액과 이익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신용등급의 하락 또는 조달금리의 상승이 발생한다면, 실제 배당금 및 배당수익률은 공모투자자유치를 위해 제시한 수준과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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